LA 명물 '핑크스 핫도그' 상륙…韓 외식 시장 美 브랜드 격전지로

핑크스 핫도그 여의도 1호점 오픈…치폴레·지미존스도 韓외식 시장으로
트렌드 수용 빠른 한국 시장 겨냥…북미 인기 외식 브랜드 잇단 출격

핑크스 핫도그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핑크스 핫도그를 비롯해 북미 인기 외식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 상륙하며 한국 외식 시장이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A 명물'로 꼽히는 핑크스 핫도그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국내 첫 매장 오픈 행사를 열고 정식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고디바 국내 운영사인 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BSK)이 운영을 맡는다.

핑크스 핫도그는 193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부부 창업자가 손수레로 시작한 작은 노점에서 출발해 이후 할리우드의 명소로 자리매김한 브랜드다. 1946년 페어팩스 애비뉴에 상설 매장을 연 뒤 할리우드 인근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오프라 윈프리 등 수많은 배우와 방송인들의 단골집으로 사랑받았다.

핑크스 핫도그는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선제적으로 등록하며 국내에서 가맹사업 확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현재는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서울에 이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도 입점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글로벌 외식 대형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외식 기업들이 한국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이 외식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빠르고 소비자 반응이 민감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브랜드나 낯선 메뉴에 대한 호기심과 수용성이 높아 신제품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이상적인 '테스트베드'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멕시칸 패스트캐주얼 브랜드 치폴레는 최근 한국 진출을 공식화하고 현지 파트너와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리토·타코·부리토볼로 잘 알려진 치폴레는 북미에서만 수천 개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브랜드로 한국 첫 매장 오픈 시기는 2026년 전후로 예상된다.

미국 샌드위치 체인 브랜드인 지미존스도 지난해 말 한국 시장에 진출해 점포를 늘리고 있으며 타코 전문 브랜드 타코벨은 최근 기존 MF 외에 신규 MF와 계약을 체결해 한국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쉐이크쉑과 파이브가이즈의 경우에도 일찌감치 한국 시장에 진출해 시장에 안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미국 본사들이 일본·싱가포르를 먼저 택했다면 지금은 한국이 가장 반응이 확실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초기에 브랜드 스토리가 잘 통하면 확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도 글로벌 본사들이 한국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