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 기조 강화"…CJ, 2026년 임원 인사 오후 발표
지난달 CJ제일제당·CJ푸드빌 CEO 인사 단행 후 첫 후속조치
책임 경영 체제 강화될 듯…저성장 기조에 인사 '효율화' 방점 예상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CJ그룹이 18일 오후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지난달 CEO 정기 인사를 단행한 지 약 한 달 만의 후속 조치로, CEO가 직접 인사에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책임경영' 체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날 신규 경영리더 중심의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는 CJ그룹이 먼저 최고경영자 체제를 확정한 뒤 각사 대표에게 임원 인사·조직 구성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CJ그룹이 CEO 인사와 임원 인사를 분리해 순차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CJ그룹은 지난달 CEO 인사를 통해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의 사임을 공식화하고 후임으로 윤석환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선임했다. 또 기존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를 CJ푸드빌의 새 수장으로 발탁했다.
이번 인사 방식은 성과와 책임에 기반한 인사 원칙을 강조해온 CJ그룹의 기조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이 먼저 CEO를 확정하고 각사 CEO가 직접 임원 인사를 주도하도록 한 만큼 일부에선 사업 성과에 따른 세대교체형 인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그룹 전반의 실적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 CJ그룹의 모태이자 '맏형' 역할을 해온 CJ제일제당의 실적도 올해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 3분기에도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 매출이 전년 대비 1.9% 감소한 4조5326억 원을,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2026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CJ그룹이 조직을 다시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경영자 체제가 먼저 정리된 만큼 각사는 성과와 책임을 중심으로 한 운영 원칙을 분명히 하고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재구성할 여지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실적 개선을 위한 내부 정비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복된 기능을 정리하고 사업 구조를 조정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미래사업 중심으로 자원 배분을 재편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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