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접는다…"SSG닷컴 등 새 멤버십 준비"

6개 계열사 통합해 2023년 출범…2년 여만에 종료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 주기 위해 새 방안 수립 중"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신세계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신세계그룹이 2년여 만에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종료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6개 계열사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올해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종전 혜택은 1년간 유지된다.

신세계그룹은 내달 초 고객 대상 멤버십 종료 공지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SSG닷컴(쓱닷컴)을 비롯해 통합 멤버십에 소속됐던 계열사마다 새로운 멤버십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3년 6월 출범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이다.

가입자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SSG닷컴 △G마켓 △신세계면세점 △스타벅스 코리아 등 신세계그룹 6개 온오프라인 계열사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출시 초반에는 연회비 3만 원만 내면 6개 계열사 가운데 어느 한 곳으로만 가입해도 3만 원 상당의 적립금이나 음료 쿠폰 등으로 환급해 주고 어디서든 5% 할인해 주는 것을 핵심으로 시작했다.

특히 한 번 가입으로 커머스는 물론 OTT, 음식 배달 등 혜택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쿠팡 와우 멤버십을 겨냥해 가입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입률이 생각보다 저조하자 최근 들어 혜택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회원에게 제공하는 멤버스바 음료 쿠폰의 경우 지난해 11월 매월 4장에서 2장으로 축소했고, 지난 8월에는 폐지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12월 1일부터 회원에게 제공되는 G마켓 15% 할인쿠폰의 최대 할인 금액을 기존 5000원에서 4000원으로 변경하는 한편,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명동점에서 받을 수 있는 1만 원 할인 혜택의 최소 구매 금액을 기존 1달러에서 30달러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일각에서는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이 각각 이마트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계열 분리를 앞둔 만큼 그룹을 아우르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종료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신세계가 자체 무료 멤버십 '신백멤버스'를 키우고 있고 이마트는 새로운 멤버십으로 고객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유니버스클럽에 참가한 모든 계열사에서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수립 중"이라며 "쓱닷컴 등은 새로운 멤버십 론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