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1인 가구 마케팅 적중"…배민 '한그릇' 2000만 건 돌파

4월 시작한 지 반년 만…9월 1000만 → 11월 2000만
점주 지원책 연장…신규 등록 시 60일간 최대 2000원 지원

(배달의민족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배달의민족이 상반기 선보인 '한그릇' 이용 건수가 약 반 년 만에 2000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증가하는 1~2인 가구를 공략한 마케팅이 적중한 것으로 평가된다.

18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한그릇 이용 건수는 4월 29일 시범운영을 시작한 지 130일 만인 지난 9월 누적 1000만 건을 돌파한 데 이어 11월 중순 2000만 건을 돌파했다.

누적 건수가 2배 수로 증가하는 데는 100일도 걸리지 않은 셈이다.

이에 따라 한그릇 서비스 이용 가게의 9월 평균 주문 건수 및 주문 이용자 수는 서비스 출시 직전인 4월 평균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한그릇 서비스를 한 번 이상 이용한 소비자 수는 300만 명을 넘어섰다.

한그릇 서비스는 1인분 식사에 적합한 메뉴를 모은 카테고리로 최소주문금액을 없앤 게 가장 큰 특징이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한그릇 서비스 역시 급속도로 성장했고, 타사 역시 비슷한 서비스를 연달아 시작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처음으로 1000만 세대를 넘어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2인 가구도 같은 기간 540만 가구에서 601만 가구로 증가했다.

이에 배민은 지난 3분기, 주문 중개부터 배달까지 배민이 직접 책임지는 자체배달(OD: Own Delivery)을 제공하는 모든 지역에서 한그릇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

한그릇 점주 지원책도 계속 연장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기존 가게엔 주문 건당 배달비를 최대 1200원을 지원하고, 새로 등록한 가게는 두 달 동안 주문 건당 최대 2000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배민 관계자는 "최소주문금액을 없애 부담 없는 한 끼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배달 앱 이용 편익을 크게 높인 게 주효했다"며 "1인 주문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점주들이 한그릇 지면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배달비 지원책 역시 연장했다"고 말했다.

한그릇 외 서비스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배민 픽업(포장) 주문 서비스는 지난 8월 마지막 주(25~31일) 대비 10월 마지막 주(20~26일) 픽업 주문수는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민 측은 지난달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편하면서 편의성을 높이고 스타벅스 등 커피 브랜드 할인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지난 6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과 론칭한 구독제 결합상품 '배민티빙클럽'은 티빙 신규 가입자가 3배가량 증가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