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서홍號' 전략 통했다…GS리테일, 역대 최대 매출(종합)

3분기 매출 3조 2054억원…영업이익도 1111억원·31%↑
편의점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슈퍼마켓·홈쇼핑도 선방

GS25 점포 전경(GS리테일 제공)

(서울=뉴스1) 문창석 김명신 기자 = GS리테일(007070)이 3분기 편의점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31% 늘었다. 올해 초 '수익 중심의 내실 경영 강화'를 내세운 허서홍 대표의 전략이 상반기를 거쳐 3분기에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1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 20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당기순이익도 90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편의점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며 매출이 성장하고 이익이 개선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GS리테일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부문 매출은 2조 4485억 원으로 전년비 6.1%(1417억 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851억 원으로 16.7%(122억 원) 상승했다. 이는 GS리테일 전체 매출의 76%, 전체 영업이익의 77%를 차지하는 규모다.

기존점의 경우 매출이 4.4% 늘었다. 스크랩 앤 빌드(매장의 크기를 확대하거나 입지가 더 나은 곳으로 이동하는 작업), 차별화 상품의 성공 등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우유 디저트 △케데헌 협업 상품 △안성재 하이볼 △얼박사 △혜자로운 간편식 시리즈 등 차별화 상품을 성공시키면서 호실적의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수익 중심의 우량점 출점 전략으로 당해연도 출점한 신규점 매출이 전점 평균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 제공)

여기에 다른 주력 사업도 호조세를 보였다. GS더프레시(슈퍼마켓)의 경우 3분기 매출이 45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359억 원) 증가하면서 슈퍼마켓 1위 브랜드 입지를 굳혔다.

이는 배달 앱 3사 협업 체계 구축 등 퀵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GS더프레시의 퀵커머스 매출 구성비는 전체의 7.6%다.

다만 영업이익은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47억 원) 감소한 92억 원을 기록했다.

GS샵(홈쇼핑)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475억 원, 영업이익은 37.6% 감소한 116억 원을 기록했다. TV시청 인구 감소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3분기 개발 사업 매출은 임대사업 업황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83억 원 기록했으며.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90억 원 개선됐다.

이 밖에도 3분기 자회사 등이 포함된 공통 및 기타 부문은 사업 효율화를 통해 매출이 417억 원으로 2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1억 원 개선되면서 52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GS리테일 제공)

이번 실적은 '수익 중심의 내실 경영 강화'라는 허서홍 대표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허 대표는 올해 초 본업 중심의 성장 및 내실 강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사업 효율성 제고를 이룬 것이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면서 3분기에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본업 중심의 사업 구조 효율화 등 내실 경영 강화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