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쿠팡이츠 '로켓나우'…1년도 안돼 100만 다운로드·간사이 진출

도쿄 23구 이어 간토, 간사이 권역까지 서비스 시작
배송·서비스료 무료 정책에 점포 동일 가격 프로모션도

(로켓나우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쿠팡Inc 일본 자회사 CP 원 재팬이 운영하는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 '로켓 나우'(Rocket Now)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반년 만에 도쿄 23구 전역을 장악했던 로켓나우는 불과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 간토(関東)와 간사이(関西) 지역까지 서비스 대상 지역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배송·서비스료 무료 정책으로 일본 서비스 개시 8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자 점포와 같은 가격으로 주문할 수 있는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며 공격적인 세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현재 로켓나우의 서비스 대상 지역은 간토 지역 도쿄 23구, 카나가와·사이타마·치바현, 도쿄도 타마 하치오지·다케노시, 그리고 간사이 지역 오사카시로 넓어졌다.

지난달 24일부터는 버거킹, 쉑쉑, 퍼스트키친, 타코벨, 맘스터치, 고고카레, 크리스피크림 도넛, 블루보틀 커피 등 10개 대형 프랜차이즈에 대해 점포와 같은 가격으로 주문할 수 있는 '제로 배 맥스' 프로모션도 시작했다.

로켓나우 측은 "'배달=할인'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뒤집어 더 많은 고객이 음식 배달의 즐거움을 체감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배달 시장은 현재 우버이츠와 데마에칸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우버이츠는 90% 이상의 압도적인 이용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켓나우는 고객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배송·서비스료 무료 정책을 내세우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통상 일본은 배송료 외에 배달앱에 제공하는 서비스료까지 내야 해 한 번 배달을 이용할 때마다 음식값보다 훨씬 많은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또한 최근엔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배우 마츠시게 토요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성과는 금세 나타났다. 지난 1월 첫선을 보인 지 8개월 만에 디지털 시장 분석 플랫폼 '센서 타워' 기준으로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일본 iOS와 Android 앱 스토어내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력 채용 범위 역시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도쿄도, 오사카시에서 신규 가맹점 영업·점포 방문, 계약 체결, 기본 가맹점 관리 등을 맡는 현장 영업직과 함께 가맹점 등록·운영·매출관리 지원하는 계정 관리자, 회계 및 채용 관리자 등 40여개 직군에서 채용에 나서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간토, 간사이 지역 외 로켓나우 서비스가 전국구에서 시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쿠팡은 국내 내수 부진으로 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대만 사업의 경우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4%, 2분기 고객 수는 40% 증가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