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3Q 실적 시즌 온다…삼양·아모레 날고 GS리테일 반등 전망
이달 말~11월초 3분기 실적 발표 시작 예상…업계별 소폭 상승세
소비쿠폰 용처 편의점 반짝 특수…식음·뷰티, 수출 vs 내수 '희비'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유통업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양한 분석과 전망이 제기된다.
유통 채널에선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민생회복 소비쿠폰 용처 여부에 따라 업계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과 뷰티업계는 내수와 수출 비중이 성적표를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3분기 실적에서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의 경우 매출은 3조 5728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0.12%, 영업이익은 1560억 원으로 0.64%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신세계(004170)의 경우 매출 1조 6371억 원으로 6.29%, 영업이익은 1068억 원으로 14.83% 증가거 예상된다.
현대백화점(069960)은 매출은 1조 515억 원으로 소폭(1.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06억 원으로 24.7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 측은 "면세점 경영 효율화 등 고강도 작업이 이어지는 여파로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마트(139480)는 매출이 7조 5580억 원으로, 0.6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71억 원으로 50%(58.54%) 이상 상승 전망이다. 이마트트레이더스 등 매출고 여파로 인한 실적 향상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나 홈플러스는 소폭 하락세가 예상된다. 롯데마트의 경우 롯데쇼핑(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이 0%대의 실적 상승이라는 점에서 유추가 가능하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부 계열사 포함 실적이 아닌 대형마트업계만 보면 소비쿠폰 용처에서 제외된 데다 사용 시기와 겹치면서 매출이 5~10% 하락했다"면서 "특히 업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점도 실적 하락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소비쿠폰 용처인 편의점의 경우 GS리테일(007070)(GS25)과 BGF리테일(282330)(CU)의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GS리테일은 매출 3조 1441억 원(+2.92%)으로 4분기 만에 매출 3조 원 탈환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931억 원으로 15.50% 증가해 BGF리테일(971억 원)을 바짝 추격했다. BGF리테일은 매출 2조 4391억 원(+4.88%)으로, 영업이익도 6.46%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체 매출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점포당 매출 증감률은 백화점(6.5%), 편의점(2.7%) 등이 소폭 반등한 데 반해 대형마트(-14.6%)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식품과 뷰티업계의 경우 수출과 내수 비중이 실적을 가를 전망이다.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삼양식품(003230)은 3분기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36.87%, 영업이익(1362억 원)은 56.01% 증가로 분기 최대 실적 전망이다.
농심(004370)은 매출 8839억 원(+3.93%), 영업이익 443억 원(+17.81%)으로, 롯데칠성음료(005300) 역시 매출 1조 1073억 원(+3.97%), 영업이익 896억 원(+13.85%)으로 실적 반등 시각이다. 그러나 오뚜기(007310)(영업이익 –5.03%), CJ제일제당(097950)(영업이익 –6.24%) 등은 고전이 예상된다.
뷰티업계 역시 수출로 전환한 아모레퍼시픽(090430)의 경우 매출 1조 399억 원으로 4분기 연속 1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943억 원으로 44.63%나 증가하면서 'K-뷰티' 원조의 부활이 점쳐진다. 반면 LG생활건강(051900)은 매출 1조 6294억 원(-4.91%), 영업이익 618억 원(-41%)으로 여전히 실적 반등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사업 구조조정 리밸런싱 영향과 중국 사업 흑자 전환, 북미 신제품 호조 등 글로벌 전 지역 매출 증가세로 수익성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미주 및 중국을 주축으로 글로벌 침투 속도가 여전히 견조하다. 밀양2공장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6개 라인이 풀가동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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