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만 KT&G 사장 "글로벌 성장, K-컬처 인기 덕분"(종합)
2025 KT&G CEO 인베스터 데이…글로벌 시장 덕에 '트리플 성장' 중
"구조적 성장 모멘텀의 시작점"…니코틴 파우치 기업 인수로 '신속 대응'
- 이형진 기자, 배지윤 기자,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배지윤 이강 기자 = 방경만 KT&G(033780) 사장이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밝히면서 이를 뒷받침해 준 글로벌 성장 배경에는 'K-브랜드 열풍'이 한몫했다고 밝혔다.
방 사장은 23일 '2025 KT&G CEO Investor Day'를 통해 "K-컬처 인기 덕분에 K-담배의 인지도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K-웨이브로 신규로 유입된 글로벌 소비자들의 재구매율과 충성도가 높아 선순환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KT&G는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총 주주환원율 100% 이상 이행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 △배당수익률 마지노선 설정 △장기적 내재가치 대비 주가 저평가 판단 시 연중 자사주 탄력적 매입 등을 밝혔다.
KT&G는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 최소금액을 전년대비 600원 오른 6000원으로 정했다. 또한,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24일부터 26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한다.
KT&G는 현재까지 2023년 말 기준 발행주식 총수 대비 10.4%의 자기주식 소각을 완료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이 반영되면 누적 자기주식 소각 비율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주주환원 강화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의 안정적 성장 영향이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 기준 해외 궐련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 판매수량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5분기 연속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조정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7.8%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 중이다.
카자흐스탄 신공장은 이미 유라시아 지역의 공급 거점 역할을 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2공장과 3공장이 올해 4분기·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글로벌 생산 거점을 통해 인건비·물류비 등 원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담배 1갑당 제조 원가는 약 20%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 사장은 "글로벌 궐련(CC)의 성장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다. KT&G는 구조적인 성장 모멘텀의 시작점에 있고, 앞으로 상당 부분 지속될 것"이라며 "판매 단가 인상,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등 확대할 여력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업설명회 앞서 방 사장은 미국 1위 담배 제조사 알트리아와 글로벌 니코틴 파우치 시장 참여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Another Snus Factory'(ASF,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회사)을 2600억 원 가량의 인수가로 공동 인수에 나선다. KT&G는 1600억 원 가량을 들여 5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방 사장은 "니코틴 파우치는 연평균 50%의 성장률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라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강력한 인지도를 갖고 있는 ASF를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SF는 니코틴 파우치 제품으로 'LOOP' 등을 북유럽 시장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KT&G는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KGC인삼공사가 영위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관련해 미국 시장 내에서 협력 기회를 공동 모색해 KGC의 제품 전문성과 알트리아의 미국 소비자 인사이트 및 유통망을 활용해 건기식의 미국 시장 침투율을 높이는 데 노력할 방침이다.
방 사장은 "글로벌 중심 성장의 모멘텀을 통해 주주환원 확대를 강력히 할 것"이라며 "KT&G가 과거에는 업앤다운의 변동성이 있었는데, 이를 철저히 방지하고 지속적인 우상향을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h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