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미당 창립 정신 잇는다"…파리바게뜨, 광화문에 '1945' 특화매장
상미당 창립 연도 담아 브랜드 뿌리 계승…한국적 인테리어·전용 메뉴 구성
안녕샌드 광화문·한정판 청자 에디션…한정판 라인업으로 브랜드 상징성 강화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가 서울 광화문에 '파리바게뜨 광화문1945'를 열었다. 브랜드 1호점의 역사적 상징성을 잇는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특수 상권을 겨냥한 전략 매장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주 서울 광화문에 특화 매장인 광화문1945를 가오픈했다. 브랜드 1호점의 역사적 상징성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매장명에 붙은 '1945'는 SPC그룹의 모태인 상미당(尙美堂)이 개점한 해를 의미한다. 1945년 작은 제과점에서 출발한 상미당은 이후 삼립제과와 파리바게뜨로 이어지며 국내 제과·베이커리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광화문1945 매장은 그 전통을 계승해 브랜드의 정통성과 뿌리를 강조한 상징적 공간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기존 점포와 차별화된 콘셉트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 특성에 맞춰 한국적인 색채를 담았다. 광화문은 외국인 관광객이 반드시 들르는 핵심 상권인 만큼 이번 매장은 브랜드 가치 강화와 함께 외국인 수요를 겨냥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장에서는 인천공항에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은 '안녕샌드'의 광화문 버전과 함께 한정판 청자 에디션을 선보인다. 모두 이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메뉴로, 차별화를 통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상권 특성을 고려해 매장 전반에 한국적인 느낌을 반영했다"면서 "한국적 특색을 살린 특화 제품도 선보였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프랜차이즈 업계가 이처럼 특화 매장에 힘을 싣는 이유는 단순한 매출 확대 차원이 아닌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매장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내수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차별화된 콘셉트의 매장은 고객 발길을 붙잡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동시에 메뉴·인테리어·굿즈 등을 실험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되며, 미래 점포 모델을 검증하는 장으로 기능할 수 있다.
실제로 업계 전반에서 특화 매장은 확대되는 추세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지난달 말 광화문광장에 프리미엄 커피 라운지 '리저브광화문'을 개점했다. 장충라운지R·리저브도산에 이어 세 번째 도심형 리저브 전용 매장이다.
투썸플레이스도 '투썸 2.0' 전략을 내세워 플래그십·테마형 매장을 넓혀가고 있다. 단순한 카페를 넘어 갤러리·라운지 콘셉트의 체험형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 접점을 확장하고 브랜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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