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2분기 영업이익 92%↓…해외시장 덕에 흑자는 유지(상보)
2분기 영업익, 17억 원…국내 사업 173억 원 적자
인니 89억·베트남 80억 흑자…"소비쿠폰 효과 기대"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CJ CGV(079160)가 국내 극장 산업의 침체에도 글로벌 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흑자를 지속했다.
CJ CGV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2.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49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382억 원이다.
사업별로 보면 2분기 국내 영화 사업은 매출액이 14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7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CJ CGV 관계자는 "흥행작 부족에 따라 전국 영화시장이 축소된 영향"이라며 "비용 구조 개선 및 인력 효율화 등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적자 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중국 사업에선 개봉 콘텐츠 라인업 부족으로 시장이 축소되면서 매출이 384억 원으로 22.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16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튀르키예에선 비수기 및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매출이 2.0% 감소한 292억 원, 영업손실은 3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사업은 르바란 연휴 기간 동안 로컬 콘텐츠가 강세를 보이며 매출액이 36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89억 원으로 흑자를 지속했다.
베트남 사업에서도 로컬 콘텐츠 및 재패니메이션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그림이야기' 흥행 영향으로 매출액이 574억 원을 기록해 3.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80억 원으로 흑자를 지속했다.
자회사 CJ 4D플렉스(PLEX)는 매출 300억 원을 기록해 28.2%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3억 원을 기록했다. 4DX와 스크린X 등 기술 특별관에서 '마인크래프트 무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흥행했고, 기술 특별관 수도 증가해 28.2%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 밖에도 CJ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1975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 물류와 리테일 테크 중심 수주 확대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CJ CGV는 3분기에 CJ 4DPLEX의 글로벌 사업 확대, 국내 극장가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배포한 영화 소비쿠폰, 여름 성수기 기대작 개봉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특히 지난달 개봉한 한국영화 '좀비딸'은 올해 최단 기간 흥행 기록을 연이어 갱신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략적 사이트 최적화 및 고정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CJ 4DPLEX는 AMC 65개관, 시네폴리스 50개관 등 글로벌 극장사와의 빅딜을 기반으로 기술 특별관 확산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베트남에서는 로컬 콘텐츠 및 K-팝 공연 실황 등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다양한 얼터 콘텐츠 개봉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지연됐던 콘텐츠 개봉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 주도의 시장 회복이 기대된다. 튀르키예에선 비용 효율화로 손실 최소화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라 고물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X(인공지능 전환) 기반 핵심사업인 스마트 물류 및 팩토리, 엔터 테크, 리테일 테크, 클라우드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종민 CJ CGV 대표는 "현재 국내 극장사업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4D플렉스의 글로벌 확산을 통해 고수익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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