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과 30m 진검승부…신세계표 '시코르' 승부수 띄운다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강남 재입성…K-뷰티 60% 확대
강남역 사이에 두고 센트럴 올영 센터와 경쟁 시험대

㈜신세계가 27일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 강남역점을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인다. CJ올리브영도 오는 7월 2일 센트럴 강남타운점(사진 오른쪽)을 오픈할 예정으로, 강남역을 중심으로 K-뷰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5.6.26/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강남역을 중심으로 'K-뷰티' 경쟁이 펼쳐진다.

㈜신세계(004170)가 신성장 사업으로 야심 차게 선보이는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가 강남역점을 이전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인다.

앞서 강남 상권에서 10개 매장을 운영 중인 헬스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이 오는 7월 2일 8년 만에 오픈하는 '센트럴 강남타운점'(강남 11호점)과 불과 30m 사이로 마주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시코르는 이날 플래그십 매장인 강남역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시코르 대구점(약 528㎡, 160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매장(약 429㎡, 130평)으로, 강남 상권 주력 점포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는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 강남역점을 리뉴얼해 27일 새롭게 선보인다. 2025.6.26/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신세계는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 강남역점을 리뉴얼해 27일 새롭게 선보인다. 2025.6.26/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시코르 강남역점이 주목되는 이유는 기존의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MD 경쟁력과 K-뷰티 브랜드 비중 확대, 체험형 강화 매장으로 선보인다는 점이다.

시코르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해외 편집숍에 대항해 직접 구상한 사업으로, 2017년 출범 당시에는 해외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럭셔리 뷰티'에 초점을 맞춘 뷰티 편집숍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K-뷰티의 인기와 외국인 소비자의 급증 등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리뉴얼 매장이나 신규 매장의 경우 K-뷰티 비중을 기존 45%에서 60%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시코르 강남역점에는 국내외 인기 브랜드 244개가 입점했으며 5000개에 달하는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티르티르, 라카, 디어달리아 등 해외에서 가장 핫한 K-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어뮤즈, 닥터자르트, 본투스탠드아웃 등 새로운 브랜드도 입점해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

매장 내에서 국내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를 한눈에 구분할 수 있도록 브랜드 사인물의 색상을 흰색(K-뷰티)과 검은색(해외 브랜드)으로 구분해서 편의성을 높였다.

전상희 시코르MD팀 팀장은 "기존 프리미엄 포지션은 유지하면서도 외국인 고객을 위해 아마존이나 앳코스메, 큐텐재팬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K-뷰티 라인을 확대한 상품군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 강남역점을 리뉴얼해 27일 새롭게 선보인다. 2025.6.26/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 강남역점에서는 '초개인화 서비스' 일환으로 AI 두피(모발, 탈모 등)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연 모습. 2025.6.26/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큐레이션 뷰티 전문 스토어'를 표방한 만큼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새롭게 신설한 숍인숍(Shop-in-Shop) 팝업존 '스포트라이트'(Spotlight)를 시작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상주해 고객 맞춤형 메이크업 서비스 '메이크업 바'(Make-up Bar)를 운영한다.

'뷰티랩'(Beauty Lab), '뷰티 디바이스 존'(Beauty Device Zone) 등 체험 요소도 강화했으며 특히 '초개인화 서비스' 일환으로 AI 두피(모발, 탈모 등) 분석 서비스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시코르의 경쟁력은 해외 브랜드 유치다. 신세계백화점만이 가진 MD 경쟁력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보해 국내외 고객뿐만 아니라 10대부터 4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된다.

글로벌 프래그런스 브랜드인 '배스 앤앤 바디스', 미국 유명 메이크업 브랜드인 '나스',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아워글래스'를 비롯해 '메이크업포에버', '베네피트', '맥' 등 백화점에 입점한 수입 뷰티 브랜드존도 강화했다.

㈜신세계는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 강남역점을 리뉴얼해 27일 새롭게 선보인다. 2025.6.26/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신세계는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 강남역점을 리뉴얼해 27일 새롭게 선보인다. 2025.6.26/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매장 중심에는 시코르 전 지점 최대 규모의 향수 존(Perfume Station)을 마련해 탬버린즈, 논픽션, 산타마리아노벨라, 에르메스 퍼퓸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유명 에스테틱 브랜드인 에스테덤, 피토메르, 달바, 더말로지카와 협업해 피부 스킨 케어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킨 케어 존'은 7월 1일 운영에 들어간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올 초 "시코르는 기존 럭셔리 상품 위주에서 K-뷰티를 대대적으로 확대해 개선하고 표준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사업 확장 의지를 피력했다.

실제로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인 AK홍대점의 경우 출점 3개월 만에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올랐으며 외국인 매출 비중도 60%까지 끌어올리며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시코르는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건다. 올해 명동점 1호점(12월 예상)과 홍대점 2호점(11월 예상) 출점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시코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K-뷰티, 글로벌 뷰티 브랜드와 초개인화 서비스를 앞세워 오픈한 시코르 강남역점은 향후 새롭게 선보일 뷰티 편집숍 매장의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 강남역점을 리뉴얼해 27일 새롭게 선보인다. 2025.6.26/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