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담배' 수출 역군 자리매김…해외 거점 넓히는 KT&G
튀르키예 공장 증설 완료…북아프리카·중남미 전초 기지
우즈벡도 법인 확대, 유라시아 영업망 강화…"견조한 성장 기대"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KT&G(033780)가 해외 생산 시설을 증설하고, 영업망도 확대하면서 글로벌 담배 시장에 거점을 넓히고 있다.
27일 KT&G에 따르면 방경만 KT&G 사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즈미르 주(州) 티레 지역에 위치한 현지 공장에서 증설식에 자리했다.
2008년 설립된 튀르키예 공장은 KT&G의 첫 해외 공장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길목에 바다에 근접하고 있어 수출에 용이하다. 이 때문에 KT&G의 북아프리카, 중남미 시장 진출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KT&G는 이번 증설을 통해 튀르키예 공장의 면적을 1.5배 넓혀 2만5000㎡의 연면적을 갖게 됐으며, 최신 생산시설 2기를 추가해 총 4기의 생산 설비로 궐련 담배를 연간 최대 120억 개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궐련담배의 중남미 대륙 수출은 7415만 달러, 아프리카는 2943만 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1%, 5.7% 상승했다. 기존 주류 시장인 아시아·중동 시장의 수출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신시장에 대한 침투율을 더욱 높이는 것이다.
KT&G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기존 사무소 체제를 법인으로 확대했다. 이미 유라시아 지역에는 러시아 법인과 생산 법인인 카자흐스탄 법인을 운영 중인데, 현지 인력 규모를 4배 이상 늘리고, 세부 영업망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이다.
구소련 체제에 있었던 독립국가연합(CIS)을 향한 지난해 국산 궐련 담배 수출은 324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4.2%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KT&G는 카자흐스탄에 올해 내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지 해외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생산부터 영업·유통까지 직접 관리하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주력 시장인 동남아시아 시장도 여전히 힘을 주고 있다. KT&G는 궐련 담배와 전자 담배를 동시에 생산하는 하이브리드형 생산 기지를 인도네시아에 짓고 있다. 기존 수라바야 공장 인근에 5900억 원을 투자한 신공장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 규모를 연간 350억 개비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KT&G는 3대 핵심 사업으로 해외 궐련·NGP(전자담배)·건강기능식품을 꼽고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배출 비중은 2027년까지 50%를 목표로 삼고, 글로벌 톱 티어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다만 빠르게 줄어드는 국내 매출은 아쉬움이 크다. 각종 금연 정책과 인구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KT&G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는 5조85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은 1조2172억 원으로 4.27% 늘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KT&G의 수출+해외법인의 합산 매출은 연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가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신시장 확대로 인한 궐련 수출의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봤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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