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넌트 전략 적중…현대百 더현대, 신개념 리테일 플랫폼 진화
YG엔터테인먼트 '베이비몬스터' 공식 데뷔 팝업 인기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현대백화점(069960)이 기존 백화점 MD의 틀을 깨고 엔터테인먼트 분야 콘텐츠를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핵심 시설)로 적극 활용한 '엔터 테넌트'(엔터테인먼트+앵커 테넌트)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YG엔터테인먼트 '베이비몬스터' 공식 데뷔 앨범 발매를 기념해 더현대 서울 지하1층에서 진행중인 '베이비몬스터 1st 미니 앨범 베이비몬스터 팝업스토어'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누적 방문객 2000여 명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베이비몬스터는 YG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오픈 첫날인 지난 1일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몬스터 팝업스토어에 오픈런하기 위해 국내 팬은 물론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찾아온 글로벌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2~3월 더현대 서울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 버추얼 아이돌 세 팀의 팝업스토어를 다녀간 고객이 1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약 한 달간 진행한 팝업스토어 매출은 총 70억 원이 넘었다. 통상 패션 팝업스토어 한 달 매출이 10억 원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이 버추얼 아이돌 세 팀을 한데 모아 한 달 내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파격적 시도를 한 건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기존 백화점 MD의 틀을 깨고 엔터테인먼트 분야 콘텐츠를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핵심 시설)로 적극 활용한 '엔터 테넌트'(엔터테인먼트+앵커 테넌트) 전략으로 쇼핑 공간을 이색적인 경험의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의 방향성과 엔터 콘텐츠가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2년 9월 더현대 서울에서 오픈한 '뉴진스' 팝업스토어를 신호탄으로 다양한 점포에서 엔터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왔다. 올해 들어선 K팝에 관심이 높은 대학생과 유학생이 주로 찾는 신촌점에서 데뷔 전부터 주목받은 아이돌 그룹 '라이즈'의 데뷔 후 첫 팝업스토어(1월 12일~18일) 등을 진행하는가 하면, 목동점에선 4050 고객을 타깃으로 백화점 최초 '송가인' 팝업스토어(2월 19일~25일)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도 첨단 디지털 및 미디어 기술 접목과 아티스트 협업에 기반한 엔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활권 쇼핑몰을 탈피해 체류 시간과 원정 방문객을 늘리는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번 '베이비몬스터' 팝업스토어는 사전 예약없이 현장 대기등록을 통해 순차적으로 입장이 가능하며 오는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lil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