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특단 조치" 발언 후 '사과·배' 가격 하락…도매가 상승에 '불안'

사과 소매가격, 1주일 전보다 13% 하락…배는 18% 하락
도매가격은 소폭 상승세 계속…소매가격 상승세 전환 우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바나나를 고르는 시민들의 모습. 2024.3.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실행하겠다고 밝힌 이후 사과·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할인 행사, 수입 과일 판매 확대 등으로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1년 전보다 2배 이상 오른 도매가격은 소폭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조만간 소매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1일 기준 사과(후지, 10개) 소매 가격은 2만4041원으로 1주일 전(2만7680원)보다 13.1%, 1개월 전(2만9320원)보다 18.0% 각각 하락했다.

1년 전(2만2904원)보다는 5% 높은 가격이지만, 3만 원 안팎이었던 이달 초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졌다.

배의 소매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21일 기준 배(신고, 10개) 소매 가격은 3만5941원으로 1주일 전(4만3893원)보다 18.1% 하락했다. 배 가격은 15일 4만5381원까지 올랐지만, 18일(4만1551원)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과·배의 도매가격은 소폭이지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대형마트 등의 할인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는 다시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기준 사과(후지, 10㎏) 도매가격은 9만1180원으로 1주일 전보다 0.2% 상승했다. 1년 전(4만1420원)보다는 2.2배 높다.

21일 기준 배(신고, 15㎏) 도매가격도 10만5200원으로 1주일 전(10만1000원)보다 4.2% 올랐다. 1년 전(4만4172원)보다는 2.4배 높은 가격이다.

사과·배 가격 강세는 햇과일이 나오는 가을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사과·배의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줄어 햇과일 수확 시기 이후에도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지는 불투명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후지 사과 품종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0.6%, 배 신고 품종의 재배면적도 같은 기간 2.3% 감소할 전망이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