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수준 주주환원 정책"…KT&G, 호실적이 뒷받침
3년간 2조8000억원 규모 주주환원…배당금 우상향 지속
글로벌 사업 실적 탄탄…"주주환원 여력 충분"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펴고 있다.
KT&G(033780)도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흐름에 동참 중이다. 업계에서는 기업의 실적과 펀더멘털이 중장기적 주주친화정책의 바탕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KT&G는 지난 7일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연 매출 5조8724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고 2023년 결산 배당금을 주당 4000원으로 결의해 반기 배당금 1200원을 포함한 연간 총배당금은 전년 대비 200원 인상된 주당 5200원이 될 전망이다.
KT&G는 지난해 연말 발표한 중장기(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의 첫 번째 움직임으로 16일 기존 보유 중인 자사주 350만주(약 3150억원 규모)를 소각한다. 하반기에는 자사주를 신규 취득하고 전량 즉시 소각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자사주 소각 계획을 공시한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KT&G는 SK이노베이션, 삼성물산, KB금융에 이어 자사주 소각 규모 4위에 올랐다.
KT&G가 앞서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은 1조8000억원의 현금 배당과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약 2조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에 더해,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의 절반 수준인 약 1000만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5%)를 향후 3년간 소각하는 정책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KT&G는 향후 3년간 주당 배당금의 우상향을 추진하고 신규 취득 자사주 소각에 더해, 16일 소각하는 기존 보유 자사주 350만주를 제외한 잔여 보유분도 순차적으로 소각해 나갈 계획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주주환원이 아니며 중장기 계획에 따라 향후 3년간 매년 5% 규모의 주식 소각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증권사 CLSA증권도 KT&G 주주환원 정책을 '국내 증시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3년 배당수익률과 주가 상승률 등이 반영된 연간 주주 기대 수익률이 최대 1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견조한 실적에 주주환원 정책 이행 여력 충분
증권업계는 KT&G가 올해 견조한 실적 흐름이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KT&G는 2024년도 경영 목표로 연간 연결 매출액 10%, 영업이익 6% 이상 성장을 제시했다. 또, 3대 핵심사업인 해외궐련, 궐련형 전자담배, 건강기능식품의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 3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해외궐련 사업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1조139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도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부문에서의 고성장도 기대된다. 현재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은 글로벌 리딩 담배기업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15년 공급계약을 통해 전 세계 핵심시장 31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올해는 기존 진출 국가 내 지배력을 확대하는 질적 성장과 동시에 신규 국가와 면세시장 출시 등 양적 확대까지 추진해 궐련형 전자담배 해외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궐련형 전자담배 침투율 증가와 해외법인 담배 판매량 증가 등을 통해 올해 실적도 견조한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KT&G 관계자는 "회사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해 왔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 창출과 이를 바탕으로 한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