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부츠 대명사' 헌터 파산…"미국 기업이 인수, 국내 영향 없을 것"
헌터, 코로나 직격탄…법정관리 이전 지적재산권 넘겨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레인부츠' 대명사로 꼽히는 영국 부츠회사 헌터가 파산했지만 국내 패션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명과 지적재산권이 미국 기업 어센틱브랜드그룹에 넘어가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W컨셉, 에이블리 등 헌터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는 패션플랫폼들은 향후 어센틱브랜드그룹을 통해 제품 유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헌터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에 지적재산권 등을 어센틱브랜드그룹에 넘겼다"며 "어센틱브랜드그룹이 앞으로 어떤 기조를 보일지 모르겠으나 지적재산권을 산 것은 생산 및 운영을 계속한다는 의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수급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패션플랫폼 관계자는 "어센틱브랜드그룹가 지적재산권을 인수한 만큼 국내 판매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60년 전통을 이어온 헌터는 20일(현지시간) 약 1648억원의 부채를 지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1865년 탄생한 헌터는 영국 왕실에 부츠를 납품해왔다. 고(故) 다이애나비 등 왕실 가족, 유명한 팝스타들도 헌터 부츠를 애용했다.
헌터는 2018년 약 1876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코로나19와 '브렉시트'로 인한 공급망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헌터는 코로나19 직격탄으로 2020년 회사 매출이 20% 쪼그라들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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