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팝업이 '밤샘 오픈런' 슬램덩크 뛰어넘었다고?
'활자돌' 신조어 만든 4억뷰 웹소설 '데못죽' 더현대 팝업
2000명 오픈런, 슬램덩크의 2배 넘어…IP 활용 팝업 활발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오픈런만 2000명, 고객 1명당 평균 구매금액 50만원.
'밤샘 오픈런'을 불러일으켰고 아직도 열풍이 식지 않고 있는 '슬램덩크' 팝업스토어 인기를 뛰어넘은 팝업스토어가 더현대 서울에 열려 눈길을 끈다.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데못죽) 팝업스토어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팝업스토어가 유통가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향후 웹툰, 웹소설 등과 유통 간 협업도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서 열린 데못죽 팝업스토어엔 오픈 첫날인 11일 '오픈런'을 위해 입구에 2000명이 몰렸다.
개점 뒤 2년여간 330여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팝업 성지'로 떠오른 더현대 서울이 연 팝업스토어 중에서도 역대급 오픈런이다. 앞서 슬램덩크 팝업스토어 오픈런을 위해 800명이 줄을 섰던 것과 비교해도 2배 넘게 많다.
현대백화점(069960)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 문을 연 뒤 가장 긴 오픈런 줄이었다"고 설명했다. 11일부터 일주일간 누적 방문객은 1만여명을 돌파했다. 웹소설 기반 팝업스토어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라 내부에서도 인기가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다.
데못죽은 2021년 1월부터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웹소설로, 지난해 8월 웹툰도 론칭하며 현재 장르소설을 대표하는 슈퍼 IP로 성장했다.
누적 조회수가 4억2000만회에 달하는 카카오페이지 대표작으로 '활자돌'(활자 아이돌)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향수와 인형, 포스터 등 굿즈 43종을 오프라인 단독으로 선보이는 가운데 충성도 높은 팬덤으로 구매력도 만만찮다. 11일 1명당 평균 구매금액은 50만원으로 알려졌다. 상품 가격이 개당 1만~4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한 사람이 15개 이상씩은 사간 셈이다.
5일 문을 연 이마트24의 '단진24' 팝업스토어도 하루 평균 1000명이 방문하고 있다. 5~17일 12일간 누적 방문객은 1만2000명이다. 이마트24는 넥슨과 손잡고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해 서울 삼청동에 해당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오픈 첫날과 둘째 날인 5~6일엔 비가 내리는데도 단진24에 입장하려는 사람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이에 힘입어 5월 첫주 주말 해당매장 매출은 전년대비 2배(109%) 넘게 뛰었다.
넷마블의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가 전개하는 쿵야 IP의 스핀오프 브랜드인 '쿵야 레스토랑즈' 팝업스토어도 오픈런, 굿즈 품절 사태 등이 빚어졌다.
쿵야 레스토랑즈는 3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에서 '행운상점', 최근 갤러리아 광교점·천안점에서 '사랑상점'을 운영했다. 행운상점은 운영 기간 10일 연속 오픈런 대기줄이 생겼고 사랑상점은 한정판매 굿즈가 모두 소진됐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이 벨리곰 대박으로 IP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잘 만든 IP는 확실한 팬덤을 기반으로 소비자 관심을 끌고 지갑을 여는 것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집객력을 높이기 위한 IP 활용 팝업스토어는 계속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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