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메가, 12월1일부터 가격 인상…"도대체 안 오르는 게 뭐니"
씨마스터 다이버 300 등 3~5% 오른다
샤넬·셀린느·루이뷔통도 줄줄이 가격 인상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도 12월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인상률은 3~5% 가량으로 예상된다. 오메가 외에도 스와치그룹이 보유한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도 점쳐진다.
명품 브랜드의 콧대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핸드백부터 주얼리·시계 브랜드까지 올 들어서만 서너 차례씩 가격을 크게 올리고 있다.
◇오메가 가격 인상…가격 인상 대열 합류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메가는 다음달 1일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인상폭은 3~5%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가격이 오르는 대표 상품은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이다. 기존 67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약 4%(30만원) 인상된다. 이 제품은 1993년 프로페셔널 다이버 워치로 출시된 모델로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착용해 일명 '007 시계'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연말까지 명품업계의 가격 인상 행렬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 이달 들어서만 샤넬·셀린느 등 명품 핸드백 브랜드도 가격을 올렸다.
특히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2월·7월·9월에 이어 11월까지 올해만 4차례 가격을 인상하며 눈총을 샀다. 특히 11월에 샤넬의 인기 제품인 클래식백 라인의 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서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또 다른 명품 브랜드 셀린느도 최근 올해 들어 세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폭은 약 8%로 알려졌다. 루이뷔통도 올해 5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을 올린 대표 제품으로는 모노그램·앙프렝뜨 등이 있다. 조만간 디올 역시 레이디 디올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을 인상할 것이란 소식도 전해진다.
◇"소비자가 봉?"…가격 올리면 더 산다
잇단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는 가격 인상 배경으로 환율과 원재료 등의 상승을 꼽는다. 하지만 반대로 환율이 떨어지더라도 가격을 내리는 경우는 없다.
잇단 가격 인상에도 명품 수요가 여전하다는 점도 '배짱 인상'을 감행할 수 있는 이유다. 명품 실 구매자들 대부분은 "명품은 오늘이 제일 저렴하다"며 오히려 가격 인상 전 상품 구매를 서두르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실제 명품 브랜드 가운데 수요가 가장 많은 샤넬과 롤렉스 매장에는 매일같이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기 전부터 대기하는 현상) 고객들로 붐빈다. 최근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새벽부터 텐트를 치고 매장 앞에서 대기하는 '캠핑족'도 등장했다.
다만 명품업계의 도넘은 줄세우기 행태에 눈살을 찌푸리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최근 백화점 오픈 시간 직후 샤넬 매장에 방문했는데 이미 대기 인원이 100명을 넘어섰다. 결국 백화점 폐점시간까지 입장하지 못했다"며 "수백만원 또는 천만원이 넘는 가격의 제품을 이렇게 구매해야 하나 싶다. 고객들에게 줄세우기를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별로 지역별 매장 총량제(한 국가당 운영 가능한 매장 수가 정해져있는 것)가 있는데, 샤넬과 롤렉스의 경우에는 전국에 매장이 10개 이하다. 다른 인기 브랜드도 매장을 잘 내주지 않는 편"이라며 "매장은 적고 수요가 많다보니 가격을 올리고 배짱영업을 일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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