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닉, 탄탄한 기술력 마스크팩 '넘버원' 넘어 글로벌 공략 나선다

중국 대형 유통사 총판계약…10~20대 타깃 신규 브랜드 론칭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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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수정 기자 = 제닉의 중국 화장품 시장 정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닉은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개발하는 등 앞선 기술력으로 마스크팩 시장을 선도해 왔다. 생명공학을 기반으로 한 신소재와 신제형 연구와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안전한 성분, 신뢰할 수 있는 높은 품질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기본이고 시스템화된 공장과 물류센터로 원스톱 서비스(One Stop Service)가 가능한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을 구축하는 등 전사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오랜 저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 파트너들과 OEM ODM 위주의 사업을 전개해 왔던 제닉은 최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신규 브랜드 사업으로 확장하면서 중국 10대와 20대 소비층을 적극 공략하며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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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닉은 이미 10년전부터 '셀더마'라는 브랜드로 이름을 날렸다. 일명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셀더마는 주로 홈쇼핑 유통을 통해 하이드로겔 마스크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 누적 매출액 1000억 원의 신화를 이뤄냈다. 하지만 10년 가까이 홈쇼핑 시장을 석권해 온 셀더마를 대체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셀더마가 선택한 방법은 브랜드 이원화였다.

제닉 관계자는 "셀더마 브랜드를 10년 이상 운영함에 따라 타깃 소비자층의 연령도 함께 높아졌다"며 "타깃연령층을 대폭 낮추기 위해 신규 브랜드를 런칭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최대 소비층으로 꼽히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닉은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을 대상으로 셀더마데일리(CELDERMA daily)'라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2019 상하이 뷰티 박람회에서 선보인 '셀더마데일리'는 패키징 디자인도 예쁘고 감각적으로 만들어 젊은 층의 눈길을 끌었다. '셀더마'는 다소 오래된 이미지로 홈쇼핑 채널을 통해 주로 판매한다면 '셀더마데일리'는 디자인부터 차별화해서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제닉은 10, 20대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분의 안전성(EWG 그린등급, 화해 20가지 유해성분 배제)과 가성비(500ML, 9000원대)를 고루 갖춘 ‘익스큐스 마이 프랭크(excuse my frank)’를 론칭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제닉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 셀더마데일리와 익스큐즈 마이 프랭크는 중국에서 빠르게 매출이 증대되고 있는 고객층인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젊은층을 타깃으로 기획된 브랜드이다”라며, “셀더마가 가지고 있던 기존 ‘홈쇼핑 화장품’ 이미지를 탈피하고 제닉의 오랜 기술력이 집약된 데일리 스킨케어 제품과 마스크팩을 선보여 우수한 제품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며 적극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해 다시 한번 히어로 아이템으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닉은 올해 상반기에 참가한 2019 중국 뷰티 박람회에서 신제품 V라인 리프팅 마스크인 '셀더마데일리 웨어 핏 마스크'가 높은 호응을 얻은 것을 시작으로 베이징, 광저우, 청두, 상하이에 있는 굴지의 유통사들과 총판계약을 이끌어 내는 등 쾌거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올해는 중국에서 제닉 브랜드가 자리잡고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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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닉이 중국 시장에 자리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지만 처음 중국 시장 진출에 도전장을 던질 때만 하더라도 고민이 많았다. 당시만 해도 많은 기업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따이공’을 통한 선진출로 중국 시장에 미리 선보여 반응을 얻는 것이 ‘정석’처럼 여겼다.

제닉 역시 중국에 진출하면서 위생허가를 취득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시장성을 보려면 따이공을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하지만 제닉은 정공법을 택했다. 많은 고민 끝에 제품 위생허가는 받아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제닉의 정공법은 선견지명이 됐다. 지난해 11월 중국 관련 법규가 개정되면서 유통 흐름의 변화와 이에 따른 제도 정비에 따라 위생허가는 필수사항이 됐다. '따이공'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의 길은 막혔다. 애초에 '따이공'을 통한 유통을 고민하기보다 위생허가를 받기 위해 미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던 제닉으로서는 ‘전화위복’이 된 것이다. 이미 주력으로 유통을 예정하는 20여개 품목의 위생허가를 이미 받았거나 진행 중에 있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중국 시장 유통이 가능해졌다.

제닉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좋은 중국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 베이징, 광저우, 청두, 상하이, 난징 등 주요 중국 뷰티 박람회를 참가했다. 지속적으로 박람회를 참가하다 보니 중국 업체들은 위생허가를 받은 제품만 상담하고 계약을 요청한다"며, "다행히도 위생허가를 받은 제품이 있고 브랜드에 큰 관심을 보여 곧 수출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제닉은 아직 중국 위생허가를 받지 못한 제품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직접 생산할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유통을 하면 한국에서 수출하는 방법과 함께 중국 화장품 시장에 보다 안정적으로 안착할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클렌저, 토너, 앰플 등 스킨케어까지 중국 시장에 신규로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향후 핵심 전략이다.

제닉 관계자는 "세계적인 대형 브랜드가 1, 2선 도시의 마스크팩 시장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마스크팩만으로는 승산이 없다. 이에따라 제닉은 오는 6월부터 스킨케어 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며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색조 화장품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SNS 담당부서를 통해 동영상 홍보자료를 만들고 SNS 모바일 바이럴 마케팅을 강화해 중국 현지 소비자들에게 파고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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