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계열사 대신 지역 골목빵집으로 베이커리 매장 대체한다
115개 빵집 중 110개 롯데제과 브랜드, "상생차원 유명 빵집 유치"
- 류정민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롯데마트가 계열사 브랜드가 주를 이루는 숍인숍 개념의 빵집(베이커리) 개편작업을 진행한다.
대기업이 마트, 백화점, 슈퍼 등에 빵집을 운영하면서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롯데는 향후 마트에 지역 빵집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2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현재 마트 매장 내에는 보네스뻬 88개, 파뮤 22개, 베이크랩 2개, 뚜레쥬르 2개, 파리바게뜨 1개 등 총 115개 빵집이 영업 중에 있다.
빅마켓 5개 점과 행당역 점을 제외한 전 점에 베이커리가 입점해 있는 것으로 이중 보네스뻬와 파뮤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제과의 브랜드이고, 베이크랩은 롯데마트가 직접 운영하는 빵집이다.
롯데는 매출이 현저히 부진한 매장을 중심으로 베이커리 매장을 철수시키거나 철수한 매장을 대신하기 위해 지역 빵집을 유치할 계획이다.
실제 롯데마트 행당역점은 지난 8월 보네스뻬 매장을 철수하고 상품 진열장을 양산빵으로 대체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기업이 빵집을 운영해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었고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유통 대기업 자사 브랜드 빵집 비중이 높다는 비판도 있어 매장 내 빵집 재편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지역별로 유명 빵집 입점을 추진하고 있지만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형마트 빵집을 자사 브랜드로 채우고 있는 것은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마찬가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는 156개 빵집이 모두 자사 브랜드로 채워져 있다. 브랜드별로 보면 데이앤데이가 66개, 밀크앤허니 54개, E-베이커리 25개, T-베이커리 11개 등이다.
홈플러스도 142개 빵집을 자사 브랜드인 '몽블랑제'로 운영한다.
백화점의 경우 마트에 비해 빵집 브랜드가 비교적 다양하지만 계열사 브랜드가 대부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63개의 빵집 중 50.8%인 32개가 롯데 브랜드인 보네스뻬(16개)와 프랑가스트(16개)다.
신세계백화점은 110개의 빵집 중 메나쥬리(7개), 밀크앤허니(1개) 등 8개(7.2%)가 신세계 브랜드이고, 현대백화점은 입점한 146개 빵집 가운데 9개(6.2%)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브랜드인 베즐리베이커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빵집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있어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신규 출점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지만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입점한 빵집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장 내 빵집이 법적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지역 유명 빵집을 유치하는 것이 상생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는 내부 의견이 있어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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