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쿠폰 사나마나"…토니버거의 이상한 가격 할인

소셜커머스·매장서 동시 할인…"쿠폰 적용시 더 비싸"
업계 "이례적 할인 정책…브랜드 이미지 악영향"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프랜차이즈 햄버거 전문점 토니버거가 무분별한 할인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소셜커머스를 통해 할인 쿠폰을 판매하는 동시에 매장에서 같은 메뉴를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업계는 이를 매우 이례적인 정책으로 평가하며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편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 봤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니버거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21일까지 한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해 일부 메뉴에 대한 20% 할인 쿠폰을 판매해 왔다.

판매되는 상품들은 토니버거의 대표 세트 메뉴인 △치즈 쓰리스타 버거(8900원) △치즈 쓰리스타 빠이어(9700원) △치즈 쓰리스타 살사해쉬(9700원) 3종이다.

쿠폰을 적용한 할인 가격은 각기 △7120원 △7760원 △7760원이다. 사용 가능한 매장은 전국 50여개 매장 가운데 20개이며 쿠폰의 유효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 16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같은 메뉴에 대한 무료 업그레이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세트 구매 가격은 단품 가격과 동일한 △6900원 △7500원 △7500원이 된다. 소셜커머스 할인 쿠폰보다 220~260원 저렴한 수준이다. 이 행사는 쿠폰의 유효기간과 겹치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21일까지 한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판매된 토니버거 20% 할인 쿠폰. 2016.12.27/뉴스1ⓒ News1

실제 해당 쿠폰을 판매하는 페이지의 질의응답(Q&A) 코너에도 이같은 지적이 게시됐다. 쿠폰을 구매한 아이디(ID) moo**씨는 "매장보다 비싸다"라며 "20% 할인이 의미가 없다"고 후기를 남겼다. 약 한 달간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된 쿠폰 수는 300여개다.

업계는 이같은 마케팅을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소셜커머스를 통해 쿠폰을 판매할 경우 소셜커머스 업체측에 판매 수수료를 지급하기 때문이다.

즉, 별도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상황에서 동일한 프로모션을 매장에서 진행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토니버거 측이 고객 유입을 위해 무리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동일한 매장 프로모션을 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마케팅"이라며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셜커머스 쿠폰의 경우 매출 증대보다 고객 유입 효과가 더 크다"며 "그만큼 고객 유입이 절실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뉴스1은 토니버거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soho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