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희원장 창의교육칼럼] 아이의 스마트폰 중독 ‘지니비즈’로 움직이자

ⓒ News1
ⓒ News1

(서울=뉴스1Issue) 노수민 기자 = 아이들의 새로운 교육 및 놀이 수단으로 스마트폰이 떠오른 지 오래다. 예전에는 고사리 같은 아이들 손에 사탕이나 과자가 들려 있었다면, 요즘 아이들은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한다. 가족과 함께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면서도 연신 메신저 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와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반납하라는 선생님과 실랑이를 벌이는 아이들이 요즘 우리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웹서핑이나 게임을 할 때, 스트레스 뇌파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극도로 불안하거나 긴장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기억력, 판단력, 집중력을 관장하는 뇌 전두엽의 기능이 약해질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초등 저학년 때는 논리와 사고력, 집중력 등을 학교에서 훈련하는 시기이지만,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 손에는 연필을 쥐고 손가락의 힘을 기를 나이지만 하루 종일 붙들린 조그만 화면에서 눈을 뗄 줄 모른다.

행동치료 전문가에 따르면, 어린아이들의 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관심을 놀이 등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법만으로도 상당한 치료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장난감을 모으는 취미가 있거나 무언가 만들기를 좋아한다면 지니비즈놀이학습법이 도움될 수도 있다.

지니비즈는 5㎜의 작은 비즈 알갱이로 아이가 만들고 식품 작품을 평면 혹은 입체로 만들 수 있는 놀이학습교구다. 국내에서 직접 개발한 패턴과 도안이 연령대별로 구성돼 있어 아이가 직접 손과 눈을 움직여 캐릭터나, 액세서리, 생활 소품 등을 만들 수 있다.

스마트폰 대신 아이가 선호하는 캐릭터로 먼저 흥미를 끈 뒤, 지니비즈놀이학습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억지로 앉히는 것은 절대로 금물이다. 캐릭터 도안을 활용할 경우, 아이는 작은 손으로 패턴에 나온 설명에 따라 색색별의 비즈를 모양판에 꼽는다.

아이는 자신의 작품이 어떻게 완성될지를 기대하며 비즈를 옮긴다.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작품을 위해 디자인을 하거나, 설계를 해보는 아이들도 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로 작품을 만드는 아이도 있다. 이러한 행동 과정을 통해 아이는 사고력과 집중력을 기른다.

아직 여물지 않은 손을 이용하는 만큼 지구력도 함께 기를 수 있다. 도안을 활용해 원하는 작품들을 만들다 보면 지니비즈가 가지고 있는 대칭과 비대칭의 논리도 ‘놀이’를 통해 습득할 수 있어 수리력 향상에 도움될 수도 있다.

아이들의 작품을 살펴보면 언제가 그 이상의 상상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것에 얼마나 큰 애착이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몰입하는지도 지켜볼 수 있는 놀이학습법이다. 더불어 10월에는 할로윈도 있으니 아이와 함께 할로윈 유령의 집을 만들어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