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때문에 때아닌 선글라스 '인기'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 2월 두달간 선글라스 매출을 살펴본 결과 겨울 시즌 사상 최대 매출 비중은 물론 신장률도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의 1~2월 선글라스 매출 증가율을 보면 2012년에 16.4%, 2013년에 13.6%였다가 올해 29.1%로 크게 늘었다. 겨울시즌(전년 12월에서 해당년 2월) 선글라스 매출 비중도 2012년과 2013년은 7.2%, 7.4%로 비슷했지만 올 겨울에는 12.9%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올 겨울 우리나라를 강타한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심이 눈의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선글라스가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분석했다. 안과전문의들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 탓에 눈병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겨울과 봄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공기 상태가 나빠지면서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공기오염이 심한 곳에 사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안구건조증 발생 위험이 40% 증가한다고 밝혀졌다. 이러한 미세먼지 위협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으로 선글라스를 택하고 있는 것이다.

미세먼지는 중장년층의 선글라스 구매도 부추겼다. 20~30대의 젊은 고객들의 대표 패션 아이템으로 통하는 선글라스가 미세먼지의 심각성으로 건강에 관심이 높은 40~60대 고객들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봄에도 눈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와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중국 북부, 몽골 지역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황사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선글라스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3월21일부터 4월20일까지 에스까다, 폴리스, 제냐, 랑방, 탐포드, 레이밴 등 유명 브랜드의 올해 신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들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에 나선다. 본점 신관 4층에서는 선글라스 편집매장 'COLLECT' 이번 3월부터 문을 열고 최신 트렌드의 패션 선글라스를 선보인다.

jinebi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