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만원짜리 위스키 국내 등장…'어떤 맛일까?'

에드링턴코리아가 7일 오전 서울 청담동 SSG 푸드마켓에서 한정판 위스키 '맥캘란 라리끄 5 스피리츄얼 홈 에디션'을 출시한 가운데 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으로 전 세계 400병 한정 생산되었으며 한국에는 단 10병만 판매된다. 가격은 2800만 원. 2014.1.7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 1병에 2800만원하는 위스키가 국내 등장해 화제다. 웬만한 준중형차 1대 값이다. 62년 숙성시켜 진한 향이 풍기는 이 위스키는 국내 딱 10병만 판매된다.

에드링턴코리아(대표 김주호)는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과 프랑스의 크리스털 공예 명가 라리끄가 공동으로 만든 한정판 위스키 '맥캘란 라리끄 5 스피리츄얼 홈 에디션(The Macallan in Lalique, The Spiritual Home Edition)'을 7일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에드링턴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2010년 64년 숙성된 위스키 1병을 선보인 이래 두번째로 오래 숙성한 위스키"라며 "맥캘란은 이렇게 장시간 숙성할 수 있는 저장고를 보유하고, 라리끄와 같은 문화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한정판을 출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위스키는 400병만 생산됐다.

맥캘란은 2005년부터 라리끄와 함께 '맥캘란 라리끄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시리즈 다섯번째 작품이다. 맥캘란은 라리끄가 제작한 크리스털 디캔터에 증류소에서 가장 귀한 62년 숙성된 위스키 원액을 담았다.

라리끄는 맥캘란 위스키 증류소를 상징하는 대저택 '이스터 엘키스 하우스(Easter Elchies House)'에서 영감을 받아 크리스털 디캔터를 제작했다. 서리가 내린 듯한 질감의 디캔터 표면과 이와 대비되는 투명한 크리스털 디캔터 표면은 넝쿨로 덮인 이스터 엘키스 하우스의 사암벽을 형상화 한 것이다.

맥캘란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 데이비드 콕스(David Cox)는 "맥캘란 라리끄 시리즈는 2005년 첫 시판 이래로 위스키 수집가와 감정사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다"며 "맥캘란처럼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60년 이상 위스키를 숙성시킬 수 있는 저장고를 보유하고 있는 증류소는 드물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선보인 시리즈 네번째 작품인 '맥캘란 라리끄 서퍼듀 에디션(The Macallan in Lalique: Cire Perdue)'은 전세계 1병만 생산됐다. 이 제품은 2010년 11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미화 46만달러(4억9000만원)에 낙찰돼 세계 최고가 위스키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으며, 두 회사는 경매 수익금 전액을 개발 도상국에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는 비영리 자선 단체인 '체리티 워터'에 기부했다.

맥캘란은 1700년대에 스코틀랜드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주류 면허는 1824년에 받아 공식적인 판매를 시작해왔다. 한국에는 1991년부터 들어왔으며 2000년대 들어 싱글몰트가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3년 기준 싱글몰트 위스키 중고량은 6만상자(1상자 70ml 12병)으로 전체 위스키 시장에서 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