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46% '기업가정신 몰라'…'스스로 몰라서 학생에게 창업 못 권해'

한경협, 경제 및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한 교사 인식 조사
기업가정신 잘 모르는 이유로 '배울 기회 부족' 응답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5일 제주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15 ⓒ 뉴스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교사 2명 중 1명은 기업가정신에 대해 잘 또는 전혀 모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창업을 권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스스로 기업가정신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경제 및 기업가정신 관련 연수를 이수한 교사는 미이수 교사보다 기업가정신 인지도와 학생 대상 창업 추천 의향이 모두 높게 나타나,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 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 교사 1078명을 대상으로 실시, 8일 발표한 '경제 및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한 교사 인식 조사' 결과 기업가정신 개념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응답은 46.2%(잘 모른다 38.4%, 전혀 모른다 7.8%)로 나타났다. 기업가정신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3.2%에 그쳤다.

기업가정신을 잘 모른다는 교사 중 절반 이상은 그 이유로 '학교에서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해서'(51.4%)를 꼽았으며, 창업 등에 대한 정보와 이해가 부족해서(18.7%), 학교 밖 기업가정신 교육 콘텐츠가 부족해서(12.2%)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 교사의 54.9%는 학생들에게 창업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창업 추천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4.1%였다.

창업 추천 의향이 없는 교사들은 그 이유로 '교사 스스로 창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안내해 주기 어려워서'(55.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창업 관련 기술과 지식이 부족할 것으로 생각된다'(11.8%), '실패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클 것이 우려된다'(9.2%) 등의 순이었다.

경제 및 기업가정신 관련 연수를 이수한 교사들은 미이수 교사들보다 기업가정신 인지도와 학생 대상 창업 추천 의향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기업가정신 개념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연수 이수자가 67.0%로 미이수자(42.1%)의 약 1.6배였다. 학생들에게 창업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연수 이수자가 64.9%로 미이수자(45.9%)보다 19.0%p 높았다.

기업가정신 교육이 현장에서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연수 이수자가 9.5%로 미이수자(6.3%)보다 높았다. 경제 교육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비율 역시 연수 이수자 13.2%, 미이수자 5.8%로 차이를 보였다.

한경협 기업가정신발전소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두고 교사 대상 경제·기업가정신 연수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하면서, 향후 관련 연수를 확대하는 동시에 학교 현장에 적용 가능한 교육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사들은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수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기업가정신 연수에서는 'AI 등 미래 산업과 직업 세계의 변화'를, 경제교육 연수에서는 '금융·소비 등 실생활 중심 경제교육'을 꼽았다.

한경협 기업가정신발전소는 기업가정신을 교육 현장에 확산하기 위해 전국의 교장·교감 및 교사를 대상으로 한 하계 연수 프로그램을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기발한 교사 캠프'도 진행했다. 매년 두 차례 개최되는 캠프는 초청된 전국의 교사 40명이 기업가정신 수업을 직접 설계해 볼 수 있는 한경협의 대표적인 교사 대상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참가 교사들은 그간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수업용 지도서를 직접 설계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5일부터 23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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