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젠슨 황, 한국과의 새로운 협력 모색 이야기할 것"

[경주 APEC]젠슨 황, 15년 만에 방한…31일 APEC CEO 서밋 기조연설
엔비디아, '멀티 벤더' 공식화 국내 새 파트너사 공개할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SK그룹 주관으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질답하고 있다. 2025.10.28 ⓒ News1 최동현 기자

(경주=뉴스1) 최동현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는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5년 만에 방한해 공개 석상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황 CEO가) 한국과의 새로운 협력 모색에 관련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SK그룹 주관으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에는 이제 엔비디아도 여러 기업과 협력을 하게 되니, 한국에 있는 많은 다른 기업과도 협력 얘기를 할 것이다. 젠슨 CEO의 입으로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CEO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진다. 이 자리에서 황 CEO가 엔비디아의 새로운 파트너사를 공개할 것이란 힌트로 풀이된다.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납품을 앞둔 삼성전자 등이 거론된다.

최 회장은 "저희 SK도 무엇인가는 또 새로운 이야기를 조금씩은 하게 될 것 같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어 "SK입장에서 빅테크뿐 아니라 우리의 커스터머(고객사)는 에너지, 텔레콤, 바이오 등 상당히 많다"며 메모리 외 전방위적인 사업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아 젠슨 황 CEO를 비롯한 1700여명의 글로벌 리더 중 상당수를 직접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가) 초대해서 왔다고 생각하진 않고, 많은 사람의 힘이 합쳐진 것"이라며 "특히 (APEC 정상회의에) 미중 정상이 모이다 보니 그들(글로벌 리더)에게도 아주 좋은 비즈니스 기회가 되니 많은 유명 CEO들이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고리로 협력 중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방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추가 회동은) 올트먼의 스케줄에 달려 있고, 저도 미국을 방문하거나, 제3국에서 만날 기회가 계속 있을 수 있다"며 "스타게이트는 한 번에 끝나는 얘기가 아니라 상당히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계속해서 협력에 대한 어젠다를 어나운스(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 의장으로서 소감에 대해선 "APEC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라며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고 국가간 새로운 교류와 협력을 모색하고, 각국 정부와 기업이 계속해 새로운 협력 기회와 투자 혹은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