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 경쟁력, 소프트웨어서 찾아야…하드웨어와 최적화 핵심"
최종현학술원·고등교육재단, AI 스타트업 토크 강연 개최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업계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소프트웨어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최종현학술원은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재단 콘퍼런스홀에서 AI 스타트업 토크 강연을 공동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연에는 김한준 퓨리오사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조강원 모레 대표(CEO), 이주형 마크비전 AI 총괄이 연사로 참여해 창업 배경, 핵심 기술과 사업 모델, 인재 전략을 공유했다.
조강원 CEO는 "AI는 알고리즘의 승부가 아니라 초거대 컴퓨팅 인프라와 이를 쥐어짜는 소프트웨어의 전쟁"이라며 엔비디아가 풀지 못하는 문제를 소프트웨어로 해결하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CEO는 AMD 등 다양한 반도체 기업과 협업해 특정 칩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하드웨어에서 최적화된 성능과 비용 효율을 구현하는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 사례를 언급하며 "딥시크가 공개하지 않은 것은 모델이 아니라 학습과 추론을 빠르고 저렴하게 구현한 소프트웨어"라며 "진짜 경쟁력은 모델보다 비용 구조를 혁신하는 소프트웨어에 있다"고 말했다.
김한준 CTO는 "AI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전력 소모와 컴퓨팅 파워 문제가 새로운 패권 경쟁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자사의 저전력 반도체 칩을 소개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세계 1위 기업이지만, 퓨리오사AI는 추론 영역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며 "프로그램 지원성, 성능,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잡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AI 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도 연사들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CTO는 "AI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알고리즘의 동시 최적화가 핵심"이라며 "실제 반도체 기업들도 소프트웨어 인력이 더 많을 정도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이 중요하다. 협업을 통해 최적 지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원 CEO는 "데이터센터에는 수만 개의 칩이 섞여 있기 때문에 특정 칩에 올인하기보다 워크로드별로 이기종 칩을 혼용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스케줄링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겸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는 환영사에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그 속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며 조직을 이끌어온 경험은 후배 세대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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