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 없는 전력' 집중하는 LS…"그룹 제2의 도약 기회"
작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구자은 회장 "비전 2030으로 자산 두배 목표"
전선·일렉트릭·엠트론 등 계열사들, 신재생에너지·배터리 소재 등 신성장동력 발굴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LS그룹이 '탄소 배출 없는 전력'을 뜻하는 'CFE'(Carbon Free Electricity)를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 선도에 그룹의 사활을 걸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하례 행사에서 '비전 2030'을 선포하면서 "전 세계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 제로'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고 그 핵심은 CFE"라며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우리 LS에게 다시 없을 성장 기회"라고 밝혔다.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36조3451억원, 영업이익 1조198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비전 2030을 통해 새로운 성장 사이클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구 회장은 "현재 25조 자산 규모에서 2030년 두배 성장한 자산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나자"며 "앞으로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LS는 그룹의 주력인 전기·전자 및 소재, 에너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특히 ESG 경영을 단순히 리스크 관리 차원이 아니라 전기의 시대가 도래할 것에 대비한 LS만의 차별화된 사업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각 계열사들도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소재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한다.
LS전선(104230)은 영국 북해 뱅가드 풍력발전단지에 4000억원 규모의 HVDC 케이블을 공급하고, 대만에서는 2000억원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총 8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 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지난해 LS전선이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따낸 대규모 수주는 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LS일렉트릭(010120)은 지난해 11월 200억원 규모의 태국 철도 복선화 사업의 신호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전력기기, 인프라 구축, 자동화 분야에서 대만·태국·미국 등 해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통해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철금속소재 전문기업 LS엠앤엠(LS MnM)은 지난해 10월 회사 이름을 LS니꼬동제련에서 변경하면서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전기동(銅)을 주요 자재로 다루는 그룹내 계열사와의 사업 시너지가 예상된다.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반도체 세척용 황산, 태양광 셀 소재 등 소재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LS엠트론은 지난해 12월 세계 2위 농기계 기업인 CNH 인더스트리얼과 5000억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트랙터 2만85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017940)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예스코홀딩스(015360)는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건설사업 및 ESG 관점의 투자와 사업을 지속 확장해 핀테크,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 혁신기업 약 56개에 240억원 규모로 투자 중이다.
LS 관계자는 "LS는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LS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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