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순환출자 해소도 시작…롯데건설-제과 고리 끊어(종합)

신동빈 회장, 롯데건설 보유 롯데제과 지분 전량 매입

/ (서울=뉴스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서울=뉴스1) 백진엽 장도민 기자 = 호텔롯데 상장, 지배구조 개선 TF팀 발족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순환출자 고리 해소 작업에도 나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 주식 1만9000주(1.3%) 전량을 28일 장 마감후 매입했다. 매입금액은 이날 종가기준으로 358억원이다. 신 회장은 이번 매입으로 롯데제과 주식을 6.7%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롯데건설과 롯데제과 그리고 다른 계열사들로 이어져 있는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졌다. 즉 롯데건설이 롯데제과 지분을 보유하지 않게 되면서 이 두개 기업이 관련돼 있던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된 것이다. 롯데그룹측에 따르면 기존 순환출자 고리 416개 중 이번 신 회장의 지분 매입으로 140개가 해소됐다.

기존에 신격호 총괄회장은 416개에 이르는 순환출자 고리 덕분에 단 0.05%의 지분만으로 계열사를 장악해 왔다. 순환출자고리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계열사는 롯데쇼핑·호텔롯데·롯데제과·롯데케미칼 등이 있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지분을 갖고 있는 A 계열사가 B 계열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B는 C를, C는 다시 A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구조다.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해서는 이 중 한 곳의 연결을 끊어야 한다. 즉 신 회장이나 A사가 C가 보유중인 A의 지분을 전량 매입하면 해당 순환출자 고리는 해소된다.

이번에 신 회장이 롯데건설이 보유중인 롯데제과 주식을 전량 매입하면서 롯데건설과 롯데제과가 관련된 140개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된 것이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자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롯데제과 주식 매입을 실행했다"며 "신 회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경영 투명성 확보에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는 그룹차원의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지난 26일 지배구조 개선 TF를 출범했으며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경영투명성 제고 등 총 4가지의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실행하고 있다. 현재 호텔롯데의 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이 진행중이다.

그룹 측은 "오는 11월말까지 꾸준한 순환출자 고리 해소 작업을 통해 기존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해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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