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딜러협회장 "가성비 넘어 제값 받는 주류 브랜드 목표"
2026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인기'…디 올 뉴 투싼, 싼타페 EREV 기대
"美소비자 연비, 총소유비용 등 신중히 따져"…하이브리드 판매 급증
-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제프 로젠(Jeff Rosen) 현대차 미국 딜러협회장은 5일 "현대차(005380)가 단순한 '가성비 브랜드'를 넘어 제품 경쟁력과 고객 경험, 장기적인 신뢰로 가치와 가격을 인정받는 주류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를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로젠 회장은 "현대차는 최근 5년간 미국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중 브랜드"라며 이같이 밝혔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2026 디 올 뉴 팰리세이드'다. 2025년 추가된 하이브리드 옵션과 함께 내연기관 및 XRT 모델을 갖췄다.
로젠 회장은 "고급 마감재, 1·2열 릴렉션 시트, 뛰어난 정숙성 덕분에 프리미엄 차량에 탄 듯한 실내 분위기를 준다"고 말했다.
최대 8인승 구성, 전 좌석 100W USB-C 포트, 듀얼 카메라 블랙박스, 10개의 에어백도 강점으로 꼽았다.
뉴욕에서 글로벌 첫선을 보인 '디 올 뉴 투싼'에 대해 "모델 역사상 가장 과감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고해상도 H-엣지 라이팅, 딥 드로잉 스틸 바디 패널, 클램쉘 보닛 등이 새로 도입됐다.
그는 "투싼은 젊은 층부터 자녀를 둔 가족, 은퇴한 부부까지 폭넓은 고객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번 모델은 훨씬 더 많은 고객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싼타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보였다.
로젠 회장은 "현대차 첫 EREV는 순수 전기차와 동일한 주행감을 제공하면서도 배터리와 엔진을 최적으로 통합 제어해 600마일(약 96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배터리다.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를 사용해 동급 순수 전기차(BEV)의 절반도 안 되는 배터리 용량으로 전기차 수준의 파워와 성능을 낸다.
그는 "생산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경쟁 모델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미국에서 생산되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고 연방 전기차 세제 혜택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로젠 회장은 최근 미국 시장의 가장 큰 변화로 하이브리드 차량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고객들이 월 납입금, 연비, 총소유비용(TCO)은 물론 차량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지까지 훨씬 신중하게 따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1~9월 현대차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 전체 판매의 27%를 차지했다"며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EV)를 합친 전동화 차량 비중은 33%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으로는 빠르게 늘어나는 라인업, 주행 감각, 프리미엄급 기술 사양을 들었다.
특히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II'는 연비를 4.3% 높이고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으며, 앞으로 나올 후륜구동 럭셔리 모델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동화 비중을 60%로 높여 연간 555만대(글로벌 기준)를 판매한다는 '2030 비전'에 맞춰 하이브리드 모델을 18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 세액공제가 끝나거나 줄어든 영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정책이 어떻게 변화하든 현대차의 기조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에게 실질적인 선택권을 제공하는 동시에 더 많은 사람이 현실적으로 구매하고 유지할 수 있는 친환경·저탄소 차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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