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BV 스마트 팩토리로 개인화 모빌리티 공략…내년 20만대 체제
첨단 생산기술 적용·고객 맞춤형 컨버전 모델 생산 전략
내년 6월 화성 에보 플랜트 웨스트 준공…PV7·PV9 생산 계획
- 신현우 기자
(화성=뉴스1) 신현우 기자 = 기아(000270)가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스마트 팩토리의 첨단 생산기술과 고객 맞춤형 컨버전 모델을 앞세워 개인화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내년에는 오토랜드 화성의 PBV 전용 공장 '화성 에보(EVO) 플랜트'의 연간 생산능력을 20만대로 끌어 올린다. 이곳에서는 PV5에 이어 PV7·PV9이 생산될 예정이다.
기아는 지난 8일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오토랜드 화성에서 '기아 PBV 생산 허브 테크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전략을 공개했다.
화성 에보 플랜트는 이스트와 웨스트 플랜트로 구성된다. 이스트 플랜트에서는 지난해 8월 양산을 시작한 이후 패신저·카고·웨이브 등 다양한 PV5가 생산되고 있다.
웨스트 플랜트는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며 대형 전동화 PBV인 PV7·PV9이 생산된다. 두 공장을 합치면 연간 총 20만대의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된다.
화성 에보 플랜트에는 △다차종 유연 생산 시스템 △최적의 자동화 시스템 △데이터 기반 차세대 품질관리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에보 플랜트 이스트에는 조립·용접·차체 이송·부품 공급 등 생산 공정 전반에 로보틱스 기반 자동화 기술이 적용됐다. 여기에 생산공정 전반에 비전 시스템과 스마트 태그를 더해 차량별 품질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차체 공장의 도어·테일게이트·펜더 등 무빙 부품 장착 공정에는 비전 카메라가 부품별 장착 위치를 측정하고 로봇이 이를 바탕으로 자동 조립하는 '비전 기반 자율 보정 장착 기술'이 도입됐다.
일반적인 용접건이 접근하기 어려운 차체 폐구간에는 로봇에 장착된 레이저 빔 헤드가 차체 한 쪽 면을 접합하는 'L.S.S(Laser Seam Stepper) 용접 공법'이 적용됐다.
조립공장 공정에서는 고중량·고부하 작업을 중심으로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부품 장착과 체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비전 카메라 등을 활용해 외관 품질을 확보하고, 부품 이종 사양 적용 여부를 점검한다.
차량별 생산 정보·위치를 식별하는 스마트 태그는 해당 차량에 맞는 공구와 설비가 매칭될 때만 작업이 진행되도록 지원한다. 공정별 작업·검사·품질 데이터는 서버에 저장돼 품질 이상을 확인·관리하는 데 활용된다.
에보 플랜트 웨스트는 기존 이스트 플랜트의 시스템을 계승하면서 더 큰 차체와 늘어나는 차량 사양, 복잡해지는 부품 물류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층 고도화된 생산 시스템이 적용된다.
조립공정에는 △루프 안테나 자동 장착 △쿼터 글라스 자동 장착 △플로어 콘솔 자동 투입 등이 도입돼 차량 크기와 사양 변화에도 균일한 조립 품질을 확보하고 작업자 부담을 낮춘다.
조립이 완료된 차량에는 △소음을 정량적으로 점검하는 '주행 검사 자동화' △높은 전고의 차량 외관까지 여러 대의 카메라로 자동 검사하는 '터널형 외관 비전 검사' △도장 이물의 자동 검사 및 수정 자동화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차체 부품의 상·하차와 인라인 물류에는 주변 환경과 작업 상황에 따라 스스로 이동 경로를 설정하는 자율 부품 이송 로봇(AMR)을 활용할 예정이다.
기아는 기본차와 컨버전 모델을 병행 개발하는 'PBV 컨버전 전용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오토랜드 화성에서 생산된 기본차가 PBV 컨버전 센터에서 고객 목적에 맞는 모델로 확장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오토랜드 화성 인근에 있는 PBV 컨버전 센터는 컨버전 모델 개발, 생산, 물류 분야별 전문 기업이 상주해 설계부터 생산, 출고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조립센터에 설치된 98개의 작업셀과 14개의 검사셀을 통해 △PV5 프라임 △PV5 오픈베드 △PV5 크루밴 △PV5 내장·냉동탑차 △PV5 계약 기반 모델을 포함해 PV5·PV7·PV9 기반 다양한 컨버전 모델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다.
기아는 컨버전 모델의 상품 기획·품질관리·판매를 총괄하고 컨버전 센터 파트너사는 개발·생산·출고를 담당한다. 양측은 디자인 검토부터 시험, 평가, 인증까지 협업한다.
현재 기아는 PBV 컨버전 센터에 컨버전 작업에 최적화된 전용 기본차를 투입하고 외부 특장사에는 도너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PBV 컨버전 센터 전용 기본차는 패신저·카고를 기반으로 컨버전 부품 장착을 위한 홀과 브래킷, 와이어링, 커넥터 핀, 제어 기능 등을 반영하고 각 컨버전 모델의 용도·기능 구현에 필요한 사양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도너모델은 일반적인 컨버전 과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시트와 플로어 매트 등을 제거하고, 컨버전 부품 제어 및 차량 정보 연동을 지원하는 PBV 인터페이스 모듈과 컨버전 장비 전력 공급용 조인트 블록을 적용한 모델이다.
기아는 외부 특장사가 PBV 시장에 보다 쉽게 참여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술 지원을 통해 동반 성장 PBV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PBV 컨버전 포털, PBV 컨버전 파트너십 등이 대표적이다.
PV5 기반의 외부 특장사 파트너십 모델로는 스마트 순찰차, 어린이 통학차, 리어 엔트리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바이크 수송차, 냉동밴 등이 해당 모델은 올해 하반기 이후 각 외부 특장사 브랜드 제품으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소득영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공장장(전무)은 "오토랜드 화성은 차량을 만드는 공장을 넘어, 고객과 파트너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요구를 모빌리티로 실현하는 PBV 생산 허브"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이달 초 PV5 △프라임 △패신저 5인승(1-2-2) △패신저 7인승(2-2-3) △카고 콤팩트 △새시 캡 도너모델을 새롭게 출시해 PV5 라인업을 10종으로 확대했다.
오는 14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대형 전동화 PBV 'PV7'을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PV7은 기아의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개발된 대형 PBV 모델이다. 블랙 색상의 후드와 필러 가니시는 차체 색상과 강한 대비를 이뤄 기아 PBV만의 독창적이고 강인한 디자인 정체성을 완성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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