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HEV부터 싼타페 EREV까지…현대차 '신차 슈퍼사이클' 시동
아반떼·투싼 세대교체에 GV90 가세…내년 EREV까지 신차 공세
관세·판매 부진에 수익성 둔화…고수익 친환경차로 '반등' 전략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주요 볼륨 모델과 친환경차를 잇달아 투입하며 본격적인 신차 사이클에 들어선다.
신형 아반떼와 투싼을 시작으로 제네시스 첫 하이브리드차(HEV)인 GV80 하이브리드,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이 대기하고 있다. 내년에는 신형 싼타페와 제네시스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까지 출시가 이어진다.
미국 관세 부담과 판매 부진으로 수익성이 둔화한 만큼 신차를 앞세워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하이브리드와 EREV 등 고부가 친환경차 비중을 늘려 차종 믹스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8개월 동안 신차 7종을 선보인다. 먼저 볼륨 모델의 세대교체가 시작된다.
신형 아반떼에 이어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넘어선 투싼의 완전변경 모델과 투싼 하이브리드가 올해 4분기부터 주요 시장에 순차 투입된다.
제네시스의 신차 공세도 본격화한다. 올해 4분기에는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가 나온다.
지난달에는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을 공개했다. GV90은 전용 eMP 플랫폼과 123.5kWh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제네시스의 전동화 기술을 집약한 모델로 평가된다.
내년에는 EREV가 가세한다. 현대차는 2027년 상반기 미국에서 싼타페 EREV를 출시할 예정이다. 앨라배마공장에서 현지 생산하며 총주행거리 600마일(약 965㎞) 이상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제네시스도 내년 초 640마일(약 1030㎞)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한 EREV SUV를 내놓는다.
EREV는 전기모터가 차량을 구동하고 내연기관은 발전기 역할을 하며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전기차보다 배터리 용량을 줄이면서도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어 충전 불편과 배터리 원가 부담을 동시에 낮출 수 있다.
현대차는 시장별 수요에 맞춰 파워트레인 전략도 달리 가져간다. 전기차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럽에는 아이오닉 3 등 전기차를 확대하고, 핵심 수익 시장인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와 EREV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높인다.
현대차 입장에서 이번 신차 효과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올해 2분기 매출은 49조 215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조 8509억 원으로 20.8% 줄었다. 미국 관세 부담만 약 9000억 원에 달했다.
판매 흐름도 좋지 않다. 지난 8월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판매는 28만 8574대로 전년 동월보다 14.2% 감소했다.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가 겹치며 국내 판매는 41.1%, 해외 판매는 8.5%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차 효과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단순한 판매량 회복을 넘어 고수익 차종 비중을 높여 수익성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이번 신차 사이클의 관건인 셈이다.
신차 라인업에 친환경차 비중이 큰 것도 이 때문이다. 하이브리드는 이미 수익성 방어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의 2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는 18만 7661대로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실제 현대차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가 영업이익에 약 4000억 원의 긍정적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역시 글로벌 수요 둔화에도 중장기 전동화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이어간다. 아이오닉 3으로 대중형 시장을 넓히고 GV90으로 고부가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면서 하이브리드·EREV와 함께 신차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