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30년 555만대·영업이익률 9% 이상…신차 100종 쏟아낸다

생산능력 127만대 확대…북미 HEV 비중 50%·유럽 EV 42만대 목표
웨이모 로보택시·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배치…SDV·배터리 내재화

현대자동차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볼더’ 콘셉트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6 뉴욕 국제 오토쇼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모습.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박기범 박종홍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오는 2030년 글로벌 판매량은 555만 대로 늘리고 전기차·하이브리드차(HEV) 확대와 원가절감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9%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127만 대 늘리고 10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전략과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의 펀더멘탈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며 "더 많은 모델과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신규 차급과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로봇과 로보택시를 생산·배치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신차 100종 이상…글로벌 생산능력 127만대 확대

현대차는 2030년까지 완전·부분변경과 파생모델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00개 이상의 신규 차종을 출시한다. 이 중 18개 이상은 기존에 없던 차급에 투입하는 완전 신차다.

올해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첫 HEV인 GV80 하이브리드를 국내와 미국에서 판매하고 투싼과 투싼 하이브리드 신형도 출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 모두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선보인다.

글로벌 생산능력은 2030년까지 127만대 확대한다. 북미 50만대, 인도 32만대, 국내 20만대, 반조립(CKD) 25만대 등이다.

북미에서는 2030년까지 HEV 신차 10종을 출시해 HEV 판매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 내년 상반기에는 싼타페 EREV도 미국에 투입한다. 유럽에서는 EV 판매를 지난해 11만6000대에서 2030년 42만대까지 확대하고, 다음 달 유럽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3를 출시한다. 아이오닉 3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유럽 판매 차종 가운데 처음 적용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500㎞에 이른다.

인도는 SUV 판매 비중을 2030년 80%까지 확대하고 부품 현지화율을 90% 이상으로 높인다. 중국에서는 내년 소형 SUV EV와 준중형 EV·EREV 겸용 모델 등 신차 2종을 추가해 2030년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국내에서는 울산 EV 신공장을 AI 기반 품질관리와 첨단 생산기술을 적용한 소프트웨어중심공장(SDF)으로 운영한다. 울산 1공장과 4공장도 내년부터 재건축에 착수한다.

중국에서는 올해 상반기 공개한 아이오닉 V에 이어 내년에는 소형 SUV EV와 준중형 EV·EREV 겸용모델 등 신차 2종을 출시한다. 중국 법인은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판매대수(중국 이외 포함)를 5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제네시스 'GV90 월드 프리미어'에서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 네오룬(왼쪽부터)',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GV90'이 전시돼 있다. (제네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20 ⓒ 뉴스1
제네시스, 새로운 10년 맞아 도약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10년을 넘어 새로운 10년을 위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최근 공개한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을 비롯해 GV80 하이브리드, 1000㎞ 이상 주행 가능한 EREV SUV, 고성능 GV60 마그마 등으로 전동화·고성능 라인업을 확대한다.

신규 시장 진출도 강화한다. 올해 4분기 스페인을 시작으로 내년 오스트리아·덴마크·폴란드·포르투갈 등 유럽 5개국에 추가 진출하고, 향후 인도와 아세안으로 영역을 넓혀 2030년까지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35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로보택시·휴머노이드·SDV까지…미래차 기술 확대

미래사업에서는 로보택시와 로보틱스를 본격 확대한다. 오는 4분기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에서 생산한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를 웨이모에 공급하고,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도 올해 말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와는 제조 AI 로보틱스 상용화를 추진한다. 현대차는 올해 6월 미국에 문을 연 RMAC를 연말까지 현재의 10배 규모로 확대하고, 2028년부터 HMGMA에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실전 배치한다.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분야에서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 AI 개선, 무선 업데이트(OTA)가 선순환하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구축한다. 2028년 첫 SDV 양산모델에 자율주행 레벨 2 플러스 기술을 적용하고 이후 레벨 4까지 확대한다. 2029년부터는 5만장 이상의 GPU를 수용할 수 있는 100㎿급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도 가동한다.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도 속도를 낸다. 자체 개발 배터리 셀은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출력 성능을 2배 이상 높이고 충전시간을 40% 줄였으며 내년 상반기 EREV에 처음 적용한다. 내년 출시할 EV 볼륨 모델에는 원가경쟁력을 강화한 미드니켈 NCM 배터리를 탑재한다.

배터리 셀의 열 확산을 차단하는 '배터리 열전이 방지(TRP)' 기술은 GV90에 처음 적용했다. 클라우드 기반 배터리관리시스템(BMS)도 고도화해 2028년까지 배터리 수명을 평균 20%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6.3~7.3%를 유지하면서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상향했다. 매출원가율은 2030년까지 기존 계획보다 3%포인트 낮춘다.

주주환원 정책은 총주주환원율 35% 이상과 최소배당금 1만 원, 분기배당 2500원을 유지한다. 또 임직원 보상 목적을 제외한 약 8000억 원 규모의 보유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