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홍콩서 수소 밸류체인 구축…글로벌 수소 영토 확장
10개사 다자간 MOU…매립지 가스로 수소 생산·액화충전소 건립
에너지 수입 의존도 98% 홍콩 자립 지원…아태 시장 공략 교두보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홍콩에 수소 생산부터 충전, 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18일 '국제 수소 개발 심포지엄 2026'이 열리는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현대차와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홍콩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는 △현대차 △현대건설 △제아이엔지 등 한국 기업 3개사와 △홍콩중화가스 △비올리아 △중국검험인증그룹 △궈푸수소에너지 △템플워터 △춘워건설 △춘워버스 등 총 10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홍콩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토교통부와 홍콩 정부 간 업무협약의 하나다. 홍콩 내 매립지 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모델(W2H) 시설 구축, 액화수소충전소 건립, 수소 모빌리티 도입 등 수소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가 목표다.
구체적으로 매립지 가스를 활용해 저탄소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는 W2H를 홍콩에 도입하고 교통 수요가 밀집한 주요 거점에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액화수소충전소는 기체수소충전소보다 단위 부피당 저장 가능한 수소의 양이 많아 가용 용지가 제한적인 홍콩의 지리적 여건에 적합하다.
현지 운행 여건을 반영한 수소 모빌리티 공급도 추진한다. 홍콩은 공항 셔틀 및 투어 등 단체버스 수요가 많고 홍콩항을 중심으로 물류 이동이 활발해 장시간 수송에 적합한 수소 모빌리티의 도입 여력이 크다.
현대차는 수소의 생산 및 활용, 수소충전소 건립 등 홍콩 수소 생태계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수소 모빌리티를 보급한다. 현대건설은 W2H 시설 설계 및 구축을 담당한다. 제아이엔지는 수소충전소 설계 및 구축을 맡는다. 궈푸수소에너지는 액화수소 저장·운송 및 수소충전소 관련 설비 공급 역할을 하며, 춘워건설은 수소충전소 현지 공사 및 유지관리를 지원한다.
홍콩중화가스는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 전반에 걸쳐 협력하고, 글로벌 친환경 서비스 설루션 기업 비올리아는 매립지 가스 공급을 담당한다. 중국검험인증그룹은 수소 및 수소버스의 현지 인증 업무를 지원하고, 현지 운수사인 춘워버스는 관광·셔틀 수소버스 도입에 협력한다. 홍콩의 사모펀드 템플워터는 해당 프로젝트의 아태 시장 확장과 신기술 분석을 위한 컨설팅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외에서 축적해 온 수소 기술 역량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의 에너지 자립에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은 산지가 많고 부지가 협소해 친환경 에너지 자력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며 대부분의 에너지원을 해외 수입에 의존해 오고 있다. 지난해 '홍콩 에너지 통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1차 에너지 해외 의존도는 약 98.7%에 달한다.
홍콩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24년 수소 로드맵을 새롭게 정의하고 수소 상용차 및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New Energy Transport Fund'를 조성하는 등 수소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충북 청주와 경기도 파주에서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 수소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에너지 활용 체계를 확립하는 등 W2H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해 왔다. 지난해 4월부터는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2023년에는 첫 해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를 중국에 설립하고 수소 기술의 중화권 시장 안착을 추진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아태 지역까지 수소 시장을 본격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정책담당 신승규 부사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수소 기업들과 협력해 홍콩을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수소 시장 전반으로 협력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국제 수소 개발 심포지엄 2026에서 그룹의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를 알리고 W2H를 바탕으로 하는 국내외 사업 현황과 홍콩 수소 생태계 구축 방안을 소개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수소차 신형 넥쏘를 공개하고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생산 시설을 건설하기로 하는 등 국내외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며 글로벌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