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매출 186조 '사상 최대'…올 판매목표 415.8만대(종합)

美 관세로 영업익 19.5%↓…4Q 영업익 1.7조원 전년비 40% 감소
연간 관세 손실 4.1조…친환경차·SDV·자율주행 등에 17.8조 투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2025.1.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관세 여파로 영업이익은 약 11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관세에 따른 연간 영업손실액이 약 4조1000억 원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상 최대' 매출에도 美 관세 영향 영업익 20%↓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46조8385억 원 영업이익 1조6953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9.9%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186조2544억 원, 영업이익은 11조4678억 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와 마찬가지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5% 감소했다. 매출액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연간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1.7% 감소한 10조3647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에 따른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4분기 1조4610억 원 등 연간 4조1110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에도 선제적인 컨틴전시 플랜으로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을 어느 정도 만회했지만 4분기에 25% 관세율이 적용된 재고가 판매돼 관세율 인하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다만 북미 지역의 판매 확대 및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비중 증대 추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413만8389대다. 지역별로 국내 71만2954대, 해외 342만5435대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0.1% 소폭 감소했으나, 창사 이래 처음으로 미국 연간 도매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기차 27만5669대, 하이브리드차 63만4990대 등으로 전년 대비 27% 늘어난 96만1812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은 글로벌 수요 둔화, 주요 지역 경쟁 심화,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그리고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믹스 개선 노력,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통한 판매 전략의 유연성 등을 통해 매출액은 가이던스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가이던스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1/뉴스1
올해 415.8만대 목표…R&D 등에 17.8조 투자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신흥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의 올해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는 △판매 415만 8300대 △전년 대비 매출액 성장률 1.0~2.0% △영업이익률 목표 6.3~7.3% 등으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하이브리드차(HEV),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제품 개발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전환을 위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핵심기술 투자를 비롯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7조4000억 원 △설비투자(CAPEX) 9조 원 △전략투자 1조4000억 원 등 총 17조8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25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2500원으로 결정했다. 1~3분기 배당금을 합하면 연간 배당금은 주당 1만 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 연결 기준 지배주주귀속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25% 감소하였음에도 주주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말 배당 2500원을 시행했다"며 "향후 어려운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도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