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매출 186조 '사상 최대'…올 판매목표 415.8만대(종합)
美 관세로 영업익 19.5%↓…4Q 영업익 1.7조원 전년비 40% 감소
연간 관세 손실 4.1조…친환경차·SDV·자율주행 등에 17.8조 투자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관세 여파로 영업이익은 약 11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관세에 따른 연간 영업손실액이 약 4조1000억 원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46조8385억 원 영업이익 1조6953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9.9%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186조2544억 원, 영업이익은 11조4678억 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와 마찬가지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5% 감소했다. 매출액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연간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1.7% 감소한 10조3647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에 따른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4분기 1조4610억 원 등 연간 4조1110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에도 선제적인 컨틴전시 플랜으로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을 어느 정도 만회했지만 4분기에 25% 관세율이 적용된 재고가 판매돼 관세율 인하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다만 북미 지역의 판매 확대 및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비중 증대 추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413만8389대다. 지역별로 국내 71만2954대, 해외 342만5435대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0.1% 소폭 감소했으나, 창사 이래 처음으로 미국 연간 도매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기차 27만5669대, 하이브리드차 63만4990대 등으로 전년 대비 27% 늘어난 96만1812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은 글로벌 수요 둔화, 주요 지역 경쟁 심화,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그리고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믹스 개선 노력,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통한 판매 전략의 유연성 등을 통해 매출액은 가이던스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가이던스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신흥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의 올해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는 △판매 415만 8300대 △전년 대비 매출액 성장률 1.0~2.0% △영업이익률 목표 6.3~7.3% 등으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하이브리드차(HEV),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제품 개발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전환을 위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핵심기술 투자를 비롯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7조4000억 원 △설비투자(CAPEX) 9조 원 △전략투자 1조4000억 원 등 총 17조8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25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2500원으로 결정했다. 1~3분기 배당금을 합하면 연간 배당금은 주당 1만 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 연결 기준 지배주주귀속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25% 감소하였음에도 주주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말 배당 2500원을 시행했다"며 "향후 어려운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도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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