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작년 매출 114조원 '사상 최대'…'美 관세 3조' 영업익 28.3%↓(종합)
연간 글로벌 판매 313만대 '역대 최고치'
올해 매출 122.3조·영업익 10.2조 목표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기아(000270)의 지난해 매출이 114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량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관세 여파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올해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등 불륨차량 출시와 함께 유럽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차량 판매와 함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14조 1409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다만, 영업이익 9조 781억 원, 연간 순이익은 7조 55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3%, 22.7% 감소했다. 미국발 관세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5% 늘어난 313만5873대(도매 기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글로벌 친환경 차 판매는 74만9000대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45만 4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5만 7000대, 전기차(EV) 23만 8000대가 팔렸다. 친환경 차 비중은 지난해 대비 2.8%포인트(p) 증가한 24.2%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8조 877억 원, 영업이익 1조84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 늘며 4분기 기준 역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22% 줄었다. 순이익은 1조 47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5% 감소했다.
4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0.9% 줄어든 76만 3200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13만 3097대, 해외에서 63만 103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영향에 따른 연말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5.6%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중심 판매 증가, 인도 시장 쏘넷 중심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과 비슷한 판매량(+0.2%)을 유지했다.
4분기 친환경 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18만 6000대로 집계됐다. 4분기 전체 판매 대수 가운데 친환경 차 비중은 23.9%로 전년 동기대비 2.4%p 상승했다.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가격효과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인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매출은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미국 관세율이 지난해 11월 1일부터 15%로 조정됐지만, 미국 법인 내 기존 관세 영향을 받은 재고 수준에 따라 실제 판매 기준으로는 약 두 달간의 25% 관세 부담 효과가 반영됐다. 4분기 관세에 따른 영업손실은 1조 220억 원으로 연간 관세 비용은 3조 93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은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매출액 규모 확대에도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9%p 상승한 81.7%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분기 말 환율 변동성 확대와 판매보증비율의 상승에 따라 같은 기간 0.6%p 증가한 11.8%를 기록했다.
기아는 "미국 관세 영향과 북미, 유럽 시장 인센티브 등 경쟁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사업계획 가이던스로 매출액 122조 3000억 원, 영업이익 10조 2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률은 8.3%다. 도매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6.8%, 매출은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부 환경 변화에도 제품 믹스·ASP 개선에 따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신차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신규 추가로 SUV 및 하이브리드 중심 판매 성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연초 EV2 신차 출시로 EV3, EV4, EV5로 이어지는 대중화 EV풀라인업을 완성해 유럽 내 EV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신형 셀토스 등 출시로 프리미엄 SUV 소비층을 공략, 시장 지배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기아는 올해 미국 관세 적용과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등 불확실한 전망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단가 상승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와 함께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성장 정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기아는 올해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 주당 6800원으로 책정했다. 전년보다 300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TSR)은 전년보다 1.6% 높은 35%다. 기아는 앞으로도 경영 성과뿐 아니라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동반 성장 기조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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