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율주행·로보틱스 '거물' 잇단 영입…미래 혁신 서막

엔비디아 부사장 출신 박민우 이어 테슬라 출신 밀란 코빅까지 영입
정의선 '피지컬 AI' 시대 자신감…현대차그룹, 게임 체인저 부상

현대차그룹이 최근 잇달아 영입한 박민우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밀란 코박 현대차그룹 자문역 및 보스턴다이나믹스 사외이사.(현대차그룹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차(005380)그룹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분야의 글로벌 기술 리더를 잇달아 영입하며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속도를 낸다. 테슬라·엔비디아 출신 박민우 박사를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로 영입한 데 이어 테슬라 로보틱스 개발을 주도한 '거물' 밀란 코빅 전 테슬라 부사장(VP)까지 영입했다. 미래 모빌리티와 AI·로보틱스 혁신을 향한 초대형 카드를 꺼냈다는 평가다.

정의선, '피지컬 AI' 시대 주도 자신감…박민우·밀란 코박 '기술 거물' 잇단 영입

현대차그룹은 AI·로보틱스·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밀란 코박'(Milan Kovac)을 그룹 자문역으로 선임하고,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사외이사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피지컬 AI 경쟁력에 대한 확신과 전략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조 강국으로서 원천 경쟁력을 활용해 피지컬 AI에서 승산이 있다고 강조하며, 기술 내재화와 글로벌 시장 주도를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CES 2026에서 로보틱스 전략을 공개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박민우 신임 AVP본부장에 이어 밀란 코박까지 이번 영입은 단순한 인재 채용을 넘어 현대차그룹이 '연구실의 기술을 삶 속으로 가져오겠다'는 첫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2016년 테슬라에 입사한 밀란 코박은 최근까지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을 총괄했다.

그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리드하며 오토파일럿을 일상 운전의 필수 기능으로 만든 주역으로 꼽힌다. 2022년부터는 오토파일럿과 함께 옵티머스 엔지니어링 디렉터로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총괄했다. 오토파일럿과 옵티머스 등 초기 콘셉트 단계에서 시작해 실제 공장 시험 운영까지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며 2024년 부사장(VP)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6월 테슬라를 떠날 당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X에 "지난 10년간 테슬라에 기여해줘 감사하다.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직접 남겨 화제가 됐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시제품이 손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게임 체인저' 부상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AI 시대의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모빌리티·제조·물류·서비스 등 AI 로보틱스 기술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넓고 단단한 산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밀란 코박이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에 합류한 것도 이러한 배경과 미래 비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밀란 코박은 현대차그룹 자문이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사외이사로서 앞으로 그룹의 미래 사업 대응을 위한 전략 및 기술, 피지컬 AI, 지능형 로봇 개발과 양산 가속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밀란 코박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 기업이자 수많은 엔지니어들에게 영감을 준 상징적인 기업"이라며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강력한 산업 기반이 더해져 로보틱스 분야를 선도할 독보적 경쟁 우위를 갖춘 만큼 혁신의 여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밀란 코박은 AI·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혁신가이자 리더"라며 "그의 합류로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AI·로보틱스 융합을 통한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한층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