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열관리, 부품 넘어 통합 시스템으로…EV·SDV 시대 준비"

CES 2026서 분산배치형 HVAC 공개…맞춤 공조·전비 개선 기술 강조

현대위아가 CES 2026에서 선보인 '분산배치형 HVAC'

(라스베이거스=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위아가 시스템 중심의 열관리 기술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남영 현대위아 TMS사업부 전무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 현장에서 "열관리 기술은 차량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스마트 모빌리티 전환과 전자·전동화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열 증가, 실내 쾌적성 요구 확대 속에 열관리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현대위아가 열관리 시스템을 중장기 성장을 이끌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내연기관·하이브리드·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등 전 파워트레인을 아우르는 차량 열관리 설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실제 현대위아는 올해 CES에 처음 참가하며 '분산배치형 HVAC' 체험 공간을 부스 중앙에 배치해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AI와 센서를 활용해 탑승자의 체온·온·습도·체감 환경을 학습하고 개인 맞춤형 온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 상부에는 '루프 에어컨'을 적용해 시원한 바람을 전달하고, 직접 바람을 원치 않는 탑승객을 위한 간접 바람 기능도 구현했다. 차량 하부와 시트 하단에는 적외선을 활용한 '복사워머'를 배치해 온돌 개념을 자동차 공조에 접목했다.

실제 체험에서 차량 내 모니터는 탑승자의 위치와 체온을 빠르게 감지했고, 자세 변화에 따라 공조 조건을 즉시 조절해 쾌적함을 제공했다. 현대위아는 자율주행 확산으로 차량 내부 공간 활용이 다변화될 것을 대비해 시스템 부피·무게를 줄여 기존 대비 약 600mm의 공간을 확보했고 전비도 약 18% 개선했다.

김남영 현대위아 TMS사업부 전무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 현장에서 열관리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2026.1.8

현대위아는 이미 2025년 창원공장에서 기아 PV5에 적용되는 열관리 시스템 양산을 시작했고, 유럽·인도 등 해외 거점에서도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향후 열관리 분야 경쟁에서의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 전무는 "단일 부품이 아니라 냉각수 허브 모듈을 중심으로 한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처음부터 양산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고, 이를 전기차(EV) 라인에 적용하면서 시스템 설계와 품질 경험을 빠르게 축적하고 있다"고 했다.

오랜 기간 파워트레인과 구동 부품을 대량 양산하면서 쌓은 기술 설계 능력과 품질 안정화 경험 역시 현대위아의 강점으로 꼽았다. 김 전무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를 대비한 제어 소프트웨어 중심의 열관리를 구축하겠다"며 "현대위아는 하드웨어 중심이 아닌, 시스템 제어 중심의 열관리 구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