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유럽 수출에 4분기 연속 흑자…평택공장 가동률 1년새 10%p↑

올해 3분기 영업익 30억…매출 1.1조원, 전년比 36%↑
1~3분기 유럽 판매 37%↑…신차 3종에도 내수 15.7%↓

KG모빌리티(KGM)가 지난 7월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세련된 스타일로 완성한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은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모습, (KG 모빌리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8/뉴스1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KG모빌리티(KGM·003620)가 유럽 시장 수출 확대에 힘입어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승용 차량을 전량 생산하는 평택공장 가동률은 1년 사이에 10%포인트(p)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내수 시장에선 신차 3종 출시에도 판매량은 제자리걸음이라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할 '한방'이 시급해졌다.

20일 KGM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KGM은 올해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 1889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KGM은 지난해 3분기 36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실적을 견인한 건 수출이었다. KGM은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한 2만 9116대를 판매했다. 이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3% 늘어난 1만 6505대로 같은 기간 0.8% 감소한 내수 판매(1만 2611만대)를 만회했다.

특히 올해 1~3분기 누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5만 1456대를 기록하며 2014년 (5만 6733대) 이후 11년 만에 최대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유럽 3만 601대 (전년 동기 대비 37.9%↑) △중동·아프리카 1만 4313대(10.9%↑) △중남미 2599대(19.9%↓) △아시아·태평양 3943대(28.9%↓) 등을 판매하며 회사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서 브랜드명 변경, 신차 2종 투입…평택공장 생산량 전년比 31%↑

유럽 현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B2B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게 수출 성과로 이어졌다. KGM은 지난 8월 스페인 치안기관 가디아 시빌에 준대형 SUV '렉스턴'과 준대형 트럭 '무쏘 스포츠' 등 2종을 공급했고, 최근에는 이탈리아 국방부에 렉스턴을 공급했다.

브랜드명 변경과 신차 투입도 유럽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KGM은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해 직영 영업에 돌입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기존 '쌍용자동차' 대신 'KGM'으로 브랜드명을 바꿨다. 이를 토대로 지난 6월부터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와 중형 SUV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차 2종을 독일, 스페인, 헝가리, 노르웨이, 이탈리아, 튀르키예 등에 수출하고 있다.

전체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3분기 평택공장 가동률은 전년 동기 34.6%에서 45.4%로 10.8%p 상승했다. KGM은 △평택공장 △함양공장 △군산공장 등 3곳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 중 승용차는 전량 평택공장에서 생산된다. 3분기 평택공장의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2만 8380대다. 이를 평택공장의 분기별 최대 생산능력(캐파)인 6만 2500대로 나눈 값을 가동률로 산출했다.

다만 뚜렷한 호조를 보인 수출과 달리 내수 판매량은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올해 1~3분기 누계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한 3만 932대에 그쳤다. KGM은 지난 3월 전기 픽업 '무쏘 EV'와 브랜드 첫 번째 하이브리드 차량인 중형 SUV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중형 SUV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