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연, 수소 군용차량 개발 완료…항속거리 500㎞ 육박

민군 합작 개발 사업 참여…3년간 평가·검증 담당
이동형 수소충전 지원차량…상용평가 규제 샌드박스 신청

2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동력 연구본부에서 진종욱 한자연 원장(왼쪽)과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소형 수소 군용차량(왼쪽)과 이동형 수소충전 지원차량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한 모습. 2025.10.02.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정부·군·민간기업과 함께 진행한 소형 수소 군용차량 및 이동형 수소충전 지원차량 개발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한자연은 2022년 군·기업과 공동으로 해당 사업에 참여해 성능 및 운용성 시험을 담당했다. 현재 목표했던 성능 구현을 성공적으로 평가·검증했다는 게 한자연의 설명이다.

개발 완료한 소형 수소 군용차량은 1회 충전으로 400㎞ 후반대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미국 육군이 2016년 개발한 수소 군용차량(ZH2) 대비 2배 이상 긴 항속 거리를 확보한 것이다.

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디젤 엔진 차량보다 열과 소음이 현저히 적다. 저속에서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어 험난하고 가파른 지형에서도 우수한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동형 수소충전 지원차량은 상용화를 위한 시험 평가와 검증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고 있다. 규제 특례 허용 시 군 부대에서 수소모빌리티 및 수소 기반 장비에 직접 수소를 충전하는 실증 실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진종옥 한자연 원장은 "그간 축적한 수소차 기술을 바탕으로 군용 모빌리티 개발 및 실증을 적극 지원해 왔다"며 "수소 기반 군용 모빌리티의 우수한 성능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민·군과 유기적인 협력으로 혁신 기술을 개발해 미래 K-방산을 한자연이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