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걱정없는 전기 세단 기아 'EV4'…패밀리카로 딱[시승기]
공인전비 넘는 8㎞ 뛰어난 전비…성인 4명 넉넉 '넓은 공간감'
날렵함과 세련미 갖춘 외관…정숙하고 안정적인 주행성능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지난 3일 기아(000270)의 신형 전기 세단 EV4와 함께 용인에서 대전까지 왕복 260㎞ 여정을 다녀왔다. 무더운 날씨에도 넓은 실내와 조용한 주행 성능 여기에 뛰어난 연비 덕분에 주행거리 걱정 없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이번 여정에는 4명의 성인이 함께했다. 처음 만난 EV4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EV3, EV6의 전기차 감성을 이어받으면서도 세단 특유의 세련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특히 루프 양쪽 끝에 자리한 스포일러는 일반 세단에서는 보기 드문 요소로, 첨단 이미지를 강조했다.
다소 작아 보이는 외관에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잠시, 차에 탑승하자 다들 "와 넓다"며 기분 좋은 목소리를 전했다.
차 문을 열자 동급을 뛰어넘는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EV 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덕분에 바닥이 완전히 평평해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2열 무릎과 머리 공간이 넉넉해 키 큰 성인도 장시간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트렁크 공간도 충분해 주말 캠핑 장비나 대형 유모차 적재에 여유로워 보였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가 조화를 이루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시인성과 사용성을 높였다.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과 회전형 콘솔 암레스트 등의 혁신적 공간 활용 기능도 돋보인다. 무선충전기는 편리하지만 충전 속도가 다소 아쉬웠다.
주행을 시작했다. 동승자들은 처음으로 전기차에 탑승한 '전기차 초보'들. 시동을 걸고 출발하자, 언제 시동을 걸었냐고 놀랐던 이들은 부드러운 주행감에 재차 놀랐다. 전기차 특유의 경쾌함 주행감 속 정숙함은 더욱 돋보였다. 서스펜션은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내면서도 코너에서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 쾌적한 주행을 도왔다.
EV4의 뛰어난 전비는 '주행거리' 걱정을 지웠다. 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켜고, 고속도로 중심으로 달렸음에도 왕복 주행을 다 마친 후 전비는 8㎞/㎾h대에 달한다. 공인 전비 5.4~5.5㎞/㎾h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오는 길, 고속도로가 막혀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고 하더라도 뛰어난 에너지 효율을 보였다.
기아 EV4와 함께한 하루는 뛰어난 효율성, 넓은 공간, 조용한 주행성능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경험이었다. 뛰어난 전비는 일상과 나들이 모두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있는 가정에는 매력적인 세단 '세컨카'로, 가족과 함께 멋진 추억을 쌓은 패밀리카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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