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열전①]투산ix vs 미라이, 현대차·토요타 수소차 선점 경합
가격은 미라이가 다소 우위지만 내부공간 효율 낮아
- 임해중 기자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디젤게이트 이후 친환경차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완성차업체들이 수소연료전지차(FCEV)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각국 정부가 환경과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차가 차지하는 입지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2018년까지 2세대 보급형 수소차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1998년부터 수소차 개발에 착수한 현대차는 2013년 독자기술로 투싼ix FCEV를 양산했다.
현재 글로벌시장에서는 현대차와 토요타가 수소차 부문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들 두 회사가 판매하고 있는 대표 수소차 모델은 투싼ix FCEV와 미라이다. 수소차를 먼저 양산한 곳은 현대차지만 가격 등 부문에서는 후발주자인 토요타가 조금 앞서는 모습이다.
투싼ix FCEV는 1회 충전시 415㎞를 주행할 수 있다. 2014년 12월 출시된 미라이(650㎞)에 비해서는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조금 짧다.
가격에서도 미라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형 세단인 미라이의 일본 시판 가격은 7400만원 정도다. 미국에서는 이보다 좀 더 싼 6800만원가량에 팔리고 있다. 투싼ix FCEV의 국내 판매가격은 8500만원이다.
반면 내부공간 및 안정성 측면에서는 투싼ix FCEV가 더 낫다는 분석이다. 세단인 미라이와 달리 스포츠유틸리티(SUV)인 투싼ix FCEV는 5명이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을 정도로 내부공간이 넉넉하다.
미라이는 뒷좌석 등받이가 고정돼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도 없다. 이 때문에 뒷좌석 분할 폴딩이 가능한 투싼ix FCEV가 미라이에 비해 편의성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출시된 투싼ix FCEV의 경우 주행 테스트 누적거리만 400만㎞를 넘어설 정도로 높은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투싼ix FCEV에 탑재된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토요타 미라이에 적용된 배터리보다 작고 가볍다는 부분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업체인 혼다도 올해부터 수소차인 클래리티를 양산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수소차 대중화를 목표로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수소차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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