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쏘나타' 스티어링휠 102mm에 숨은 비밀

현대자동차는 5일(수)부터 오는 24일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의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사진은 현대차가 공개한 LF쏘나타 실내 렌더링 이미지.© News1
현대자동차는 5일(수)부터 오는 24일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의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사진은 현대차가 공개한 LF쏘나타 실내 렌더링 이미지.© News1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실내 디자인을 설계하면서 스티어링휠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현대자동차가 5년만에 풀체인지한 신형 쏘나타(프로젝트 명 LF)를 공개했다. 외부 사진 한 컷, 실내 디자인 한 컷 뿐이지만 자동차 매니아들이 갖는 관심은 크다.

현대자동차는 LF쏘나타에 30년 노하우를 집대성했다고 소개했다. 전작인 YF쏘나타에 비해 외관 디자인도 크게 바뀌었고 성능과 제원도 달라졌다. 실내 디자인도 확 바뀌었다. 운전에 집중하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기본기에 충실했다.

현대차가 LF쏘나타 실내 디자인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곳은 특이하게도 '스티어링휠'이다. 운전대 혹은 핸들이라 불리는 스티어링휠은 디자인 면에서 별로 중요치 않다. 어차피 있어야 하고 둥근 형태에 돌리는 대로 바퀴만 잘 돌아가면 되는, 디자인보다 기능에 충실하면 되는 부품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스티어링휠에 신경을 많이 썼다. 자동차와 운전자가 만나는 접점이 스티어링휠이기 때문이다. 눈에 띄진 않지만 항상 접하는 스티어링휠을 통해 운전자에게 감동을 주는 '감성 품질'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LF쏘나타 스티어링휠은 두께가 전작YF쏘나타에 비해 조금 두꺼워졌다. 스티어링 휠 단면의 둘레는 102mm. 전작 YF 쏘나타는 둘레가 93.5mm였으니 약 8.5mm를 늘린 셈이다.

현대차가 스티어링휠을 8.5mm 더 두껍게 하는데엔 수많은 고민이 있었다. 현대자동차는 한국인 체형에 맞는 최적의 두께를 찾기 위해 수백명의 손모양 데이터를 분석했다. 스티어링휠은 세마디로 이뤄진 손가락과 손바닥 일부가 감싸는 형태로 쥐게 된다. 가장 편하고 부드럽게 스티어링휠을 잡으려면 살짝 두꺼운 게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대차 내장설계실 우창완 이사는 "단순한 원형에서 손잡는 부위마다 단면을 달리하고 두께를 살짝 늘렸다"며 "손가락 마디가 구부러지면서 휠을 감싸고 엄지손가락을 겹치는 부분을 반영한 설계로 손끝으로 LF쏘나타를 느끼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스티어링휠은 360도 구간별로 두께가 다르다. 현대차는 이같은 차등 스티어링 휠을 LF쏘나타에 첫 적용했다.

좌우측 뒷 부분엔 작은 돌기가 튀어 나와 있다. 양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회전할 때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스티어링휠 윗쪽과 아랫쪽은 두께가 조금 얇다. 장거리 직진 주행을 할 때엔 한 손을 걸쳐 놓는 형태로 운전한다는 점에 착안, 스티어링 휠을 조금 얇게 만들었다.

우창완 이사는 "다른 경쟁 차종의 스티어링휠도 모두 점검했으나 현대차만의 독자적인 스티어링휠을 만들기 위해 애를 썼다"며 "운전자들이 편안하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감성 품질이다"고 강조했다. LF쏘나타가 경쟁상대로 삼은 캠리의 경우 스티어링휠의 단면이 360도 모두 동일한 형태다.

스티어링휠 소재도 업그레이드했다. 전작인 YF쏘나타과 마찬가지로 표면 소재는 인조가죽(PU)과 천연가죽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PU는 같은 소재이지만 가죽 소재의 경우 엠보싱을 넣은 소재를 채택했다. 자연스러운 모공으로 운전자가 편안하게 스티어링휠을 잡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배려했다.

스티어링휠엔 열선이 내장돼 있다. 전작인 YF쏘나타도 초기 모델에선 열선이 없었으나 후기 모델에서 반영했다. LF쏘나타는 초기 모델부터 열선을 모두 채택했다. 겨울철아침 운전대부터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옛 자동차 스티어링휠은 원형의 지지대와 클락숀, 에어백 정도면 족했다. 최신 스티어링휠은 음악 라디오 등을 조작하는 미디어 스위치와 크루즈콘트롤 조작 스위치가 다수 배치된다.

LF쏘나타는 음악이나 전화 등 미디어 관련 기능은 왼쪽에 배치하고 크루즈컨트롤 등 주행 관련 기능은 스티어링휠 오른쪽에 배치했다. 이는 제네시스 이후 통일시킨 현대자동차의 사용자 환경이다. YF쏘나타는 좌우 버튼이 상하로 나뉘어 있었으나 LF쏘나타부터 좌우 중단에 집중시켰다.

현대차는 앞으로 스티어링휠과 스위치 위치 등의 기본 베이스를 유지하되 인간공학적 배려를 통해 휠의 형상이나 디자인 요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손끝부터 느끼는 감성 품질을 스티어링휠을 통해 만들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이달 말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를 4일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날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미디어 사전 설명회를 열고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과 설계 철학, 안전성 등을 소개했다. 신형 쏘나타는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차체 구조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신형 쏘나타의 외관 렌더링 이미지 모습.(현대자동차 제공) 2014.3.4/뉴스1 © News1

xpe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