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강달러에도 달러·원 1340원대 등락…수출 네고 상단 제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10.6 ⓒ 뉴스1 이종수 기자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10.6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유럽 재정 불안에 따른 달러 강세에도 달러·원 환율이 6일 장 초반 134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달러 공급 기대가 상단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9분 기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2.5원 내린 134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주간 거래 종가는 1344.0원이었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프랑스와 독일 국채의 금리 격차는 2011년 재정위기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9% 오른 102.12를 기록했다.

미국의 9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시장 예상치인 55.0을 소폭 밑돌았다. 다만 투입 가격지수가 74.0으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면서 물가 경계감은 이어졌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3%대로 올라섰다.

월 중순 결제를 앞두고 수입업체들이 달러 확보에 나서는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가는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 환전 수요도 환율 상승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반면 최근 수출 호조로 역내 달러 공급이 늘어난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 물량까지 유입되면서 환율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하락도 원화에는 우호적이다.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4% 하락한 배럴당 89.43달러에 마감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대규모 무역흑자로 역내 달러 순공급이 크게 확대돼 유럽발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달러·원 상승 탄력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과거에도 달러 순공급이 많았던 시기에 미 달러화 지수와 달러·원 동조 관계가 약해지는 패턴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 하락과 위험선호 역시 원화 지지 요인"이라며 "이날 환율은 1340원 부근에서 등락하며 상방이 제한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