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고금리에 7000선 내준 코스피…자사주 매입에 낙폭 축소[시황종합]

외인·기관 3.5조 순매도…삼전 3%·SK하닉 2%↓
美 CPI 경계감에 수출 호조 효과 제한…코스닥 1.9%↓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9.11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코스피가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에 7000선을 내줬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외국인과 기관이 3조 5000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다만 개인의 순매수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매물을 받아내고 기관 매도도 오후 들어 다소 진정되면서 6900선은 지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4.01포인트(1.76%) 내린 6909.9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7000선을 회복한 뒤 2거래일간 이를 유지했지만 이날 다시 반납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3.29% 내린 6802.50으로 출발했다. 이후 6800대에서 등락하다 오후 들어 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줄면서 6900선 회복을 시도했다. 장 후반까지 6900선 안팎을 오간 끝에 개장 때보다 낙폭을 절반 가까이 줄여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 2915억 원, 1조 2236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 8658억 원, 기타 법인은 1조 6492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뒤 7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다만 오후 1시 전후 1조 3500억 원대까지 확대됐던 순매도 규모는 이후 다소 줄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자사주 매입도 수급을 뒷받침했다. 기타 법인은 삼성전자를 5418억 원, SK하이닉스를 1조 792억 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은 장 초반 4% 안팎으로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여 삼성전자 3.53%, SK하이닉스는 2.21% 하락 마감했다.

그 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우(005935)(-4.78%), SK스퀘어(402340)(-4.05%), 현대차(005380)(-1.67%), LG에너지솔루션(373220)(-1.37%), 삼성생명(032830)(-0.6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6%) 등이 내렸다. KB금융(105560)은 2.60%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석유와가스(-3.80%), 전자제품(-3.33%), 비철금속(-3.19%), 반도체와반도체장비(-3.07%) 등이 약세였다. 반면 손해보험(4.21%), 소프트웨어(3.47%), 조선(3.05%), 은행(2.19%)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주가 하락에는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더해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확대된 경계심리가 영향을 미쳤다.

간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97%로 올라 5%에 근접했다. 이는 곧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수출 호조도 투자심리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달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2% 증가한 350억 달러, 반도체 수출은 약 270% 늘어난 16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생산자물가 급등에 경계 심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수출 호조의 증시 영향력도 제한됐다"며 "특히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성장주 중심의 부담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조선·엔진 업종은 개별 호재에 강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은 발전 엔진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밝히며 5.8% 상승했고, 원전 관련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124.01포인트(p)(1.76%) 하락한 6909.9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28포인트(p)(1.95%) 하락한 820.64로 마감했다.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28포인트(1.95%) 내린 820.64에 마감했다.

개인은 5116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159억 원, 3120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전 종목이 하락했다. 원익IPS(240810)(-7.15%), 에코프로비엠(247540)(-7.08%), 주성엔지니어링(036930)(-5.43%), 리노공업(058470)(-4.18%), 알테오젠(196170)(-3.2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90%), 에코프로(086520)(-2.88%), 이오테크닉스(039030)(-2.09%), 심텍(222800)(-2.02%) 등이다.

이날 오후 3시 43분 기준 미국 나스닥100 선물은 0.29%, S&P500 선물은 0.35% 오르고 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