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美금리 급등에 코스피 2%대 약세…6800선 후퇴[개장시황]

외국인·기관 5112억 순매도…삼전·SK하닉 3%대 하락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1.42p(3.29%) 내린 6802.5로 출발했다. 2026.9.11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에 코스피가 2% 넘게 하락하며 6800선으로 밀렸다.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7.55포인트(2.67%) 하락한 6846.37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4521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37억 원, 2875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KB금융(105560)(1.15%)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3.53%, 3.99% 하락하고 있다.

그 밖의 하락 종목은 SK스퀘어(402340)(-4.58%), 삼성전자우(005935)(-3.84%), 현대차(005380)(-2.19%), LG에너지솔루션(373220)(-1.78%), 삼성생명(032830)(-1.6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4%), 삼성전기(009150)(-0.36%) 등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반도체장비(-3.85%)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석유와가스(-3.51%), 항공사(-3.05%), 비철금속(-2.88%) 등도 하락 중이다. 손해보험(2.41%), 레저용장비와제품(1.44%), 전기유틸리티(0.76%), 무역회사와판매업체(0.72%) 등은 상승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유가와 금리 상승 부담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나스닥종합지수는 0.65% 내렸다.

반도체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마이크론은 4.90% 내렸고 엔비디아(-2.26%), AMD(-3.36%), 인텔(-5.57%)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66%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 감소와 중동 지역 운항 차질 우려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4달러로 상승했다.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5.4% 올라 예상치(5.3%)를 웃돌았다. 에너지발 물가 불안과 주요국의 긴축 경계감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97%로 올라 5%에 근접했다.

다만 장 마감 후 발표된 오라클의 실적은 AI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오라클은 분기 매출과 수주잔고가 시장 예상을 웃돌고 연간 매출 전망도 상향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6%대 상승했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하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 예상치는 전체 CPI 0.4%, 근원 CPI 0.2%다. 최근 유가와 금리가 급등하며 시장의 물가 경계감이 높아진 만큼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만으로도 안도감이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7000선 위에서 마감한 점은 국내 증시의 기초 체력이 악재에 대한 내성이 일정 부분 생길 정도로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PI 결과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는 있지만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유가·금리 상승의 되돌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저항선 역할을 했던 7000선이 지지선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이어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56포인트(1.62%) 내린 823.36을 기록 중이다.

개인은 422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2억 원, 142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주성엔지니어링(036930)(0.45%), 로보티즈(108490)(0.31%)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원익IPS(240810)(-5.56%), 에코프로비엠(247540)(-3.96%), 리노공업(058470)(-3.75%), 심텍(222800)(-3.58%), 이오테크닉스(039030)(-3.19%), 에코프로(086520)(-2.88%), 알테오젠(196170)(-2.3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34%) 등은 하락 중이다.

미국 지수선물은 나스닥100 선물 0.23%, S&P500 선물 0.03% 하락하고 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