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월러·日 긴축 기대…달러·원 환율 1356원대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9.4 ⓒ 뉴스1 이종수 기자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9.4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일본은행(BOJ)의 긴축 기대에 하락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보다 2.5원 내린 1356.8원에 거래되고 있다.

월러 이사가 물가 둔화를 전제로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 하락한 99.00을 기록했다.

월러 이사는 8월 물가지표가 둔화 흐름을 이어간다면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강해질 경우 금리 인상에 찬성할 수 있다는 조건부 입장도 내놨다.

시장의 9월 연준 금리 인상 전망은 후퇴했다. 페드워치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50%대로 떨어졌고,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의 통화 긴축 기대도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다카타 하지메 BOJ 심의위원이 신속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엔화가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3% 하락한 155.81엔을 기록했다.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와프(OIS) 시장에 반영된 BOJ의 9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98%까지 상승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월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BOJ 긴축 기대까지 더해지는 등 대외적으로 원화 강세 환경이 조성됐다"며 "수입업체의 저가 매수가 하단을 지지하겠지만 달러 매도세가 여전히 강해 환율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외국인도 달러 선물 매도 등의 형태로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은 대내외 하락 압력 속에서 연중 저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