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547원 하락 출발…기술주 랠리·네고 물량에 약세

"1540원대 초중반 중심 제한적인 등락 전망"

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나오고 있다. 2026.7.1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글로벌 위험선호가 회복했고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과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대한 경계감이 더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보다 2.10원 내린 1547.30원에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의 5월 구인건수와 제조업·서비스업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경기 낙관론을 뒷받침했고, 유로화와 호주달러 등 위험통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기 말을 넘기며 이월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외환당국이 급격한 환율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도 원화 약세를 제한하는 요소다.

다만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가 남아 있고 달러·엔 환율 상승에 따른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화도 동반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업체의 달러 결제 수요 역시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과 수출업체 이월 네고 물량,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 경계감이 환율 하락 압력을 키울 것"이라며 "다만 외국인 역송금 수요와 엔화 약세가 하단을 지지하는 만큼 환율은 154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