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천피'에도 환율은 1490원 중반까지 올라…'强달러' 압력 여전

美 경제지표 호조·수입물가 급등…금리 인하 기대 약화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6.5.15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국 물가 부담과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다시 149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위험선호 심리와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면서 장중 변동성은 제한되는 분위기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3.2원 오른 1494.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장 초반 149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밤 사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수입물가 급등 영향으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88선까지 상승했다.

미국의 4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9% 급등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연료 수입 가격이 16.3% 상승하며 4년 만에 최대 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물가 압력이 재차 확대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지표를 소화한 이후 역외 달러에는 강세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다만 기술주 호조에 따른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어 일방적인 원화 약세 흐름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 호조 여부와 외국인 수급이 추가 상승 폭을 결정할 변수"라며 "1490원대 후반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환당국 경계감이 상단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역시 "1500원에 근접할 경우 수출업체 고점 매도 물량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과 국민연금 환헤지 관련 경계심도 상단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