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칠천피'라지만 시총 절반 반도체…종목별 차별화 '대응 필요'
삼전닉스에 시총 47% 집중…대형주 올해 상승률 소형주 4배
"반도체 제외하면 이익전망 상향치 미미…불확실성에 쏠림 격화"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코스피가 '꿈의 칠천피'를 기록했지만 반도체 투톱의 시총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등 대형주 쏠림이 가속화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005930)와 삼성전자우선주(005935), SK하이닉스(000660) 세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2848조 원에 달한다. 코스피 전체 시총 6058조 원의 47%에 달하는 규모다.
SK스퀘어(402340)와 삼성생명(032830), 삼성물산(028260) 등 관련 종목까지 더하면 51%로 절반을 넘어선다.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기기, 방산, 증권주 등 대형주 위주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시장의 양극화는 날로 격화하고 있다.
지난 4월 6일부터 한 달간 코스피 1~100위 종목인 대형주 지수는 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형주(101~300위)와 소형주(301위 이하)는 각각 21%, 11%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 지수가 75% 급등한 연초 이후로는 대형주 상승률(82%)이 소형주(19%)의 4배를 넘어섰다.
코스피가 장중 7%대 강세를 보이며 '칠천피'를 기록한 전날에도 코스피 대형주는 7.22%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중형주는 0.02% 올랐고 소형주는 1.40% 떨어졌다.
이런 양극화는 증시 분위기를 주도하는 외국인 매수세가 코스피 대형주에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4월 6일부터 한 달 간 외국인은 코스피를 7조 2310억 원 사들였는데, 순매수는 삼성전자(5조 7890억 원)와 SK하이닉스(2조 9060억 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1조 900억 원) 세 종목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권 종목 모두 삼성SDI, 현대로템, 에이피알, SK이노베이션, 포스코홀딩스, LG전자, 한미반도체는 모두 시총 100위권 안에 들어가는 대형주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난항과 유가 급등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익 개선세가 확실한 대형주 위주로만 투심이 개선된 영향이다.
증권가에선 상반기까지는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AI인프라 수혜업종과 증권, 방산, 신재생에너지 등 대형주 위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 보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이익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반도체 위주로만 펀더멘털의 개선이 발생해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이익 전망 상향 수정이 미미하다"며 "현재의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에서 모든 업종이 오른다는 접근은 유효성이 떨어지며 업종과 종목별 차별화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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